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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이제 기계적 결합 아닌 화학적 결합으로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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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기자 (서울본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확정된 날 지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그들은 "홍준표 후보가 저렇게 깔끔하게 인정할 줄 몰랐다" "국민의힘 경선이 한 편의 영화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말처럼 국민의힘 경선은 마무리가 아름다웠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었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고 말하며 웃는 홍 후보의 모습에서,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유승민 후보의 승복에서, "함께 뛰었던 경선을 제 인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는 윈희룡 후보의 겸손에서 패자의 미덕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불복 소동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진정한 '원팀' 가능성을 봤다.

다만 지지자들이 바라는 원팀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후보들 모두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퉜던 탓에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제가 아닌)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경선 흥행의 성공 역할에 만족하고 당을 위한 제 역할은 거기까지다. 백의종군하겠다"라고 적었다가 곧바로 '백의종군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해 윤 전 총장 당선 시 '원팀'이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또 자신의 역할을 경선까지로 제한했다는 걱정도 나왔다.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낸 지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단 하나, '정권교체'다. 이들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누구라도 결국 '대의'를 위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지지자들의 마음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변하는 후보들의 행동이 그 기대에 못 미친다면 당의 존재가 무의미해진다. 지지자들의 마음을 대변하지 못하는 당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벌써 경선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2030 당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틈새를 파고들며 2030 공략에 나섰다. 경선이 끝났지만 대선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끝까지 유세장을 지켰던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모습에 서울 시민들이 보낸 압도적인 지지를 다시 떠올려야 한다.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날카롭게 대립했던 유승민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그의 부탁이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그의 마지막 발언이 자신의 '욕심'이 아닌 '대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정혁기자 (서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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