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도시관리계획 변경·투자심사 앞둬
수성구, 이달 말 설계공모 지침 수립 용역 착수
대구 남구 신청사 건립 부지로 확정된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 전경. 남구청 제공
수성구청 신청사 부지는 신청사공론화위원회 논의를 거쳐 2023년 10월 범어공원 부지로 최종 결정됐다. 사진은 신청사 예정이를 표시한 위치도. 수성구청 제공
대구 기초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신청사 건립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십년째 노후화된 시설과 사무 공간 부족으로 근무 환경에 어려움을 겪던 남구청과 수성구청이 신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에 본격 돌입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남구청은 총사업비 1천600억원을 들여 2028년 1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 남구청 건물은 1981년부터 청사로 사용된 탓에 노후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남구청은 2024년 8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며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신청사 건립지로 봉덕동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2만8천여㎡)가 최종 낙점됐다. 건립 규모는 지하 3층~지상 6층이다. 사업 비용의 경우 2019년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에 따라 적립한 기금을 전액 활용하기로 결정됐다. 지난해 10월엔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에 통과했다.
남구청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 중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부지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대구시 지방재정 투자심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당장, 오는 2월부터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이행을 위한 용역 발주가 시작된다.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 중 일부(3천400㎡)가 '앞산 근린공원구역'에 포함돼 있어 관련 구역을 해제해야만 사업 추진이 가능해서다. 오는 7월엔 대구시의 지방재정 투자심사도 앞두고 있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60억 원을 초과하는 지방자치단체 청사 신축 사업은 전액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더라도 상급 기관의 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남구청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기금이 충분해 재정적인 문제는 없지만,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밟아야 할 행정 절차가 많다"며 "절차에 따라 충분한 검토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청사 이전 이후, 현 청사 부지는 공공시설 등 주민 편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청도 현 청사 건물(1978년 준공)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할 신청사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0월 범어공원 부지(황금동 일대)가 사업 대상지로 최종 결정됐다. 총사업비는 약 2천850억 원으로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0층으로 예상된다. 당초 2027년 착공이 목표였지만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건립 일정이 재조정될 전망이다.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8월 행안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에 구청은 올해 상반기 중 '신청사 설계공모 지침 수립 용역'에 착수해 사업 추진에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엔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 신청사 건립 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미래 100년을 이끌 도시 랜드마크로서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 실용성을 두루 갖춘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후변화 시대에 대비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제로에너지빌딩 구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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