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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포함된 2022년 신년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0시를 기점으로 특별사면될 예정인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사면심사 과정에서 큰 반대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1일 오후 제가 직접 사면심사위원회를 주재해 박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받고 심사를 했다"며 "큰 반대가 있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20일~21일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면 및 복권 대상 확정을 논의했다. 20일 열린 1차 회의만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21일 2차 회의에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사면은 국가 원수 지위에서 대통령께서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사면심사위에서 충분한 자료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특별사면 관련 브리핑에서도 "(건강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다"면서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국민화합과 갈등의 치유 관점에서 대통령께서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범죄의 양태라든가 여러가지 고려되는 사안이 다르다"며 "국민 정서도 감안이 됐고 건강문제도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사면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삼성서울병원에서 31일 0시 석방된다. 현재 건강 상태도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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