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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예천서 올가을 첫 AI…人獸(인수) 공통인 만큼 절대 방심 금물

2022-10-21

경북도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그제(19일) 예천의 한 산란용 오리(종오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의심되는 개체에서 고병원성인 'H5N1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예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9천500마리는 긴급 살처분했으며, 반경 500m에서 사육 중인 토종닭 3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3천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사육 중인 전업농 19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올가을 첫 확진이다. 국내에선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빨리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항원이 발견됐다.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고병원성 AI 발생이 무려 88%나 증가했다. 과거 어느 때보다 고병원성 AI 발생 빈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하는 근거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게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해마다 발생하는 고병원성 AI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올해는 추수기와 야생조류 도래 시기가 겹쳐 언제 어디서 유입될지 알 수 없다. 방역당국은 가용소독 자원을 총동원해서 경북도 내 가금농장·축산시설·철새 도래지 등에 집중 방역을 해야 한다.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및 철새 도래지 일곱 곳에 대한 통제도 강화해야 한다. 고병원성 AI는 인수공통 바이러스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인체에 감염되면 폐렴을 일으키고 사망할 수 있는 만큼 철새 도래지 방문을 금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가금류 사육농가는 물론 전국민이 선제적인 방역에 나선다면 피해를 지난해 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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