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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산불 피해 컸던 건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 외에 이것도 원인

2022-03-07

주말 이틀간 전국서 동시다발 화재로 헬기 투입 어려움

울진 산불이 최근 10년 새 가장 넓은 피해 면적(1만2천695ha, 6일 오후 3시 현재 잠정)을 기록했던 큰 이유는 강한 바람,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하지만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 4일부터 주말 동안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면서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 또한 진화에 어려움을 줬다.

6일 산림당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51대가 집중투입돼 울진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 진화에는 산불진화대 특수대원과 소방·군·경찰·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지상 인력 외에도 진화헬기 역할이 크다. 하지만 산불 발생 첫날인 지난 4일부터 강원 강릉 등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산불진화의 핵심인 진화헬기가 분산·투입돼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틀째인 5일에도 경북 경주·영주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15건이나 발생했다. 이날에는 전국적으로 동원 가능한 헬기 79대가 모조리 산불 진화에 투입됐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인 68대가 울진과 강원도 산불 지역 진화에 투입됐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헬기의 이륙이 쉽지 않았고, 연기가 시야를 가린 점도 진화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지난 5일 울진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m 이상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시시각각 바람의 방향이 바뀐 점도 산불 진화에 발목을 잡았다.

4일 최초 발화한 울진 산불은 이날에는 남서풍을 타고 강원 삼척으로 북상했으나, 5일에는 다시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울진읍 시가지 쪽으로 남하했다. 이에 인명피해 예방 등을 위해 소방헬기가 시가지 진화에 투입된 점도 산불 진화를 더디게 했다.

이 같이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산불이 한울원전(울진군 북면)과 삼척 LNG 생산기지 본부 등 국가 주요시설 인근까지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소방력이 분산된 점도 산불 진화를 더디게 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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