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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속 가능한 농촌을 위한 대전환

2022-04-25

김정화국장님
김정화 경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경북도청 앞마당에는 공룡조형물이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을 공직사회에 주기 위함이다.

공룡은 중생대에 넓게 퍼져 살다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커다란 파충류의 한 무리이다.

공룡의 멸종은 원인 모를 급격한 지구 환경 변화에 따른 먹잇감이 부족해졌고 큰 몸집은 생존에 치명적 약점이 되었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그래서 경북도청 사무실마다 '변해야 산다'는 문구를 붙여 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전국 인구감소 지역 89곳을 지정했는데 농촌 지역이 많은 경북은 23개 자치단체 중 16곳(약 70%)이 해당할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속 가능한 경북의 미래를 위해 '농도(農道) 경북농업의 대전환' 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경북농업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농업기술의 진화를 위해 학문의 경계를 허문 융복합의 연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과대학과 협력을 넘어 첨단산업체와 스마트 기술 공동연구, 보건의학계와 치유농업 확산 협력, 문화관광산업계와 농촌 경관 및 전통음식 개발 등 농업기술 대전환의 테마를 진행하고 있다.

둘째 농업의 전후방 산업의 육성을 통하여 농업에 자본이 투자되고 축적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가족농 중심 영농형태와 좁은 내수 시장으로 기업자본의 농업 참여가 제약받고 있다.

2026년 상주시로 이전하는 농업기술원의 '농업테크노파크'는 애그테크 분야(Ag-Tech) 창업보육 및 실용화를 촉진과 농업기술과 자본기반의 기업 육성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디지털시대 농업을 이끌 젊고 유능한 인재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귀농하는 청년 농업인들은 대기업, 공무원, 군인, 유통인, 방송인, 예술인, 공학, 한의학, 경제학 등의 사회 경험과 대학전공이 매우 다양하다. 청년 농업인은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반면 자금과 실행방안에 경험이 부족하여 애로를 겪고 있다.

경북도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하여 선발된 25명의 청년 농업인에게는 스마트농업 등 농업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스마트장비, IT, 메카트로닉스 등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최고 7천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청년 농업창업타운을 조성하여 4차산업혁명시대에 우리나라 농업의 주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 아열대화의 가속화로 30년 이내 경북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과재배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체 작물개발과 국가 식량안보에 따른 식량자급률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 대체육, 동물복지, 저탄소 정책 등에 따른 축산업의 위협에 대응한 연구와 기술보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 인구 80억명 중 60% 이상 인터넷, SNS, 유튜브 등을 이용하는 초연결사회에서 농업을 하고 있다.

2028년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과 '메타버스 수도 프로젝트'는 물류의 사각지대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경북의 인삼, 딸기, 사과 등 우수한 농수산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리고 고유한 전통문화 자산은 농촌 재생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공룡과 함께 살았지만, 하늘을 나는 새로 진화해 지구상에서 새롭게 번성한 익룡처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번영을 맞을 준비를 하자!
김정화<경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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