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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대포장 OUT! 유통업계 녹색경영...지역백화점 '착한캠페인' 주도

2022-04-15

롯데百, 친환경소재 자체브랜드 론칭
대구·상인점엔 녹색제품코너 운영
100% 분해 종이·재활용 포장 사용
대구 신세계百, 폐페트병 파쇄 후
리사이클 이불로 만들어 기부 예정
대구 현대百 재활용품 포인트제 운영
대구百은 매년 신천주변 정화활동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도 다양한 친환경제도와 이벤트로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역 유통업계는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위해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를 유도하는 '착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플라스틱·과대포장 OUT! 유통업계 녹색경영...지역백화점 착한캠페인 주도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식품관에 마련된 '녹색제품코너'에서 고객이 친환경 주방세제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녹색 제품 발굴·판매 등 '녹색 소비' 창출 노력

롯데백화점은 녹색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판매하고 매장 운영 자체를 녹색화하는 등 녹색 서비스를 제고함으로써 '녹색 소비'를 창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지하 식품관엔 별도의 '녹색제품코너'를 운영해 친환경 인증라벨이 부착된 다양한 세제류 등을 판매하는 환경사랑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또 식품관 음식코너 가격표는 100% 분해되는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종이를 사용한다. 친환경 식품 전문 브랜드 '올가'에선 저탄소 과일, 무농약 인증 채소, 동물복지제도 기준에 맞춘 축산물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친환경 포장재 적용도 확대해 '착한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명절 선물세트 기간 외에도 정육·굴비·청과·한우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분리수거와 재활용이 용이한 식물성 종이 소재로 사용한다. 정육 포장은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보냉 가방은 피크닉 백 또는 쿨링 백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내용물의 하수구 분리 배출도 용이하다. 굴비 포장은 특허 기술이 접목된 3중 골심지로 케이스를 제작해 보냉력을 유지하고 종이로 만든 가방을 사용해 포장재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청과 포장은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대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자체 브랜드 'OOTT'를 론칭했다. 'OOTT'는 'Only One This Time'의 약자로 '지금 이 순간 오직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상품'을 뜻한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로, MZ세대들에게 화두인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약 8개월간 준비 끝에 자체 브랜드 론칭을 결정했다.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원 마일 웨어'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단을 활용해 제작했다.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와 협업해 가방, 파우치 등 한정판 상품도 출시했다.

플라스틱·과대포장 OUT! 유통업계 녹색경영...지역백화점 착한캠페인 주도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임직원들과 함께 가정과 회사 속에서 다양한 탄소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가정·회사·매장 속 탄소 줄이기 캠페인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올해 ESG경영의 일환으로 탄소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1분기에는 사원시설 내 페트병 파쇄 자판기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올바른 페트병 분리배출 의식과 실천을 높였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 플레이크는 리사이클 이불로 재탄생되며,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2분기부턴 대구시와 '생활 속 탄소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탄소 줄이기 1110' 활동에 동참해 가정과 회사 생활 속에서 탄소 줄이기 활동을 실천해 나간다. 가정에서는 탄소포인트제를 가입한 후 매월 전기료·상수도요금·도시가스 사용량을 최소 10% 이상 절감한다. 회사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 △페트병 파쇄 자판기 이용 △종이 대신 전자 보고 △자리 이동 시 모니터 OFF △스팸 메일 또는 휴지통 자주 비우기 등 탄소 절감 핵심활동 다섯 가지를 실천한다.

매장 내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제품 특가 기획 및 상품 제안으로 친환경 소비를 촉진시키고, 쇼핑 생활 속 탄소줄이기 활동을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지하 1층 푸드마켓 녹색제품 코너에서는 '천연오일 주방세제 리필' 등 특가상품 기획과 100여 개의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진열·판매하고 있다. 또 '친환경' 인증마크 확인을 안내·고지해 고객이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친환경 브랜드 러쉬 매장에서는 '36년 지구를 위해 달려온 시간'이란 캠페인 내용으로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샴푸바'와 알록달록한 보자기를 활용한 친환경 선물포장을 전시하고 있다. 6층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기후 위기에 관심이 많은 MZ고객을 위한 리사이클 제품라인을 출시·판매한다. 노스페이스는 삼다수 페트병으로 재탄생된 '에코면티셔츠'를 5만9천원에 판매하고, '에코조거팬츠' 구입 시 브랜드 회원가입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도 리사이클 제품인 '코오롱 나일론 컬렉션' 라인을 출시했다.

◆전자영수증 제도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 힘써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친환경 정책으로 과대포장 줄이기, 친환경 소재 포장재 사용하기, 전자영수증 도입, 명절 선물세트 포장용기 회수 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쟈스민 고객들에게 증정하는 스페셜 기프트의 포장을 친환경으로 구성했다. 올해 흰디(Heendy) 골프공 세트도 골프공 12개가 들어간 포장 상자 대신 재활용 가능한 파우치를 사용하고 있다. 골프공이 3개씩 담긴 상자도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코팅지를 사용하지 않았다.

친환경 리사이클 365 캠페인도 연간 상시 진행 중이다. 고객들이 재활용품을 일정 기준에 맞춰 가져오면, 백화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H.point 3천포인트를 제공한다. 각 영업 부문 및 브랜드에서도 친환경 행사를 펼친다. 식품 부문에선 생분해성 포장지를 사용하고, 친환경 재배 과일 및 채소를 상시 판매 중이다. 만다리나덕은 가죽 대신 친환경 소재 가방을 제작해 판매하고, 노스페이스는 플라스틱 재활용 티셔츠를 제작·판매하며 신발 포장 상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더페이스샵·더바디샵 등 화장품도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친환경 및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백프라자는 2020년 5월부터 전자영수증 제도를 도입해 불필요한 영수증 출력을 방지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야외주차장 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에코카(전기차로 고객이 주차한 장소까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대구 YWCA와 함께 대백프라자 인근 신천둔치에서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23일 대구시 친환경 마스코트 '도달쑤'가 함께 참여해 신천 주변 정화 활동 외에도 유용 미생물이 하천을 정화시켜 주는 'EM흙공' 던지기 행사도 진행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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