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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영남일보 동네뉴스 지면을 통해 소개한 이들의 사연을 묶어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제목의 책을 낸 문순덕 시민기자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사>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 이정희 회원 제공> |
지난 달 29일 대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는 문순덕 영남일보 시민기자가 쓴 '아름다운 사람들' 책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2009년 5월 영남일보 시민기자 2기로 출발한 그는 현재까지 200여편 이상의 동네뉴스를 지면을 통해 소개했다. 이 책은 13년 간 열정을 다해 취재한 기사 중 130여 편의 이야기를 책으로 모은 것이다.
식전행사는 기사에 등장한 주인공의 축하공연으로 꾸며졌다. 2013년 8월 7일 동네뉴스에 보도된 이후 KBS아침마당에 출연, 국제무대로 진출한 중증장애인 '맑은소리 하모니카연주단'의 연주가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이후 어린 시절 수류탄을 갖고 놀다 두 눈과 한쪽 팔을 잃어버렸지만, 장애인들의 귀감이 된 황재환 소리예술단 단장의 가곡 '보리밭'과 존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는 2015년 8월 19일자 동네뉴스가 되살아나는 듯한 감동을 선물했다.
즉석연주로 기획된 인형공연가 최중희씨의 톱연주, 황재환 단장의 피아노협주곡 '얼굴'은 대강당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을 7080시절로 안내했다. 백혈병 아들에게 항체를 줄 수 있어 다행이고 주변도움에 감사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천사노래예술단' 소속 가수 이소담씨는 '요들 시나위'와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로 2018년 4월 4일의 흥겨운 야외무대 분위기를 실내에서 보여줬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가면을 쓰고 신기한 톱연주를 선보인 최중환씨는 "우리 순덕이는 얼라때 똥싸마 내가 기저귀도 갈아준 사람이라. 순할 순(順)자에 덕을 많이 쌓으라고 순덕이라고 이름을 지었니더. 영남일보 시민기자가 되가 참말로 훌륭한 사람들 신문에 소개했응께 덕을 마이 쌓았니더. 기특하지요이. 박수 좀 시게 쳐 주이소"라고 너스레를 떠는 할머니 인형으로 축하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2021년 5월 26일자 동네뉴스의 주인공 최씨는 '저 푸른 초원위에'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앵콜곡까지 불러 지면의 한계를 초월하는 끼를 맘껏 발휘했다.
지역사회와 지역 언론 사이에 가교역할과 기자들의 빈 공간을 알토란같이 채워줄 시민기자의 역할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후견인 역할을 한 영남일보 노병수 사장은 "감동적이고 훌륭한 공연에 참가한 분들이 모두 기사의 주인공들이라는 게 놀랍고, 신문에 실린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사도 사진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책이 바로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오늘 꽃마음 별마음으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보람이 크다.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 시민기자로서 저자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며 그간 저자의 노력에 따스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주인공인 혜전(蕙田) 문순덕시민기자는 "장애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 순애보적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과 인터뷰 도중 같이 울음보가 터졌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정말 미안하고 정말 고맙다. 그래도 잊을 수 없었던 행복한 순간은 2015년 11월 15일 전국기자컨퍼런스대회에서 남편의 지극정성으로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돌보는 남편의 순애보 기사가 대상을 수상한 순간"이라면서 "앞으로 동네뉴스와 책을 통해 행복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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