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환, '남근탑' 논란…민주당 "후보 재공모"
임미애 경북지사 후보도 '남혐 표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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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불어민주당 남원환 동구청장 예비후보와 임미애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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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구 동구청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당 초 단수 추천을 받은 남원환 예비후보가 "동구에 남근탑을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황당한 공약을 내걸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또 경북도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을 받은 임미애 예비후보도'남혐 표현'을 썼다는 의혹이 누리꾼 사이에서 일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날(6일) 오후 5시까지 동구청장 후보자를 재공모한다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공천을 받았던 남 예비후보가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많은 사람이 몰려오는 동구를 만들자. 금호강 둔치에는 이순신 장군의 친구인 두사충 이야기, 한국 전쟁 때 미군을 위문하러 온 마릴린 먼로 이야기, 방촌동 야산의 여근곡 이야기 등을 엮어 사람이 모이는 동구를 만들자. 남근탑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자"고 주장한 게 발단이 됐다.
남 예비후보가 이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여성단체와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여성과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구청장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민주당 대구시당 공관위의 인식이 놀랍다"며 "공관위는 즉각 동구청장 후보의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민주당이 대구시민을 희롱하고 있다"며 "공천 과정에서도 민주당 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을 텐데 이런 공약을 하는 분을 민주당이 단수공천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동구청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논란이 일단락될 지 관심이 쏠린다. 원칙적으로 공천을 받았던 남 후보도 재공모에 신청할 순 있지만, 다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당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당 초 공천에서 배제된 최완식 예비후보의 재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또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임미애 예비후보도 '남혐 손동작' 논란에 휩싸였다. 임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게재한 홍보 포스터 성격의 사진이 문제가 됐다.
임 예비후보는 해당 사진에서 무언가를 집는 모양의 손동작을 하고 있는데, 과거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사용했던 "한국 남자의 주요 부위가 작다"는 조롱의 표현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막 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했고,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는 "어차피 될 것도 아닌데 마음대로 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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