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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엿새만에 국회 찾은 尹…사전환담·야당 의원들과 악수 등 총리인준 협조 당부

2022-05-17
취임 엿새만에 국회 찾은 尹…사전환담·야당 의원들과 악수 등 총리인준 협조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 연설을 마친 뒤 의원석을 돌며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취임 엿새 만에 국회를 찾아 야당에 협치를 당부했다.

특히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통해 국무총리 인준 등 야당의 협조를 구해 눈길을 끌었다. 환담에는 윤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및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등이 자리했다.

이날 공개 발언 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새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향해 "한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처리에 꼭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협치와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미리부터 이분이 총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 분이 여야 협치에 가장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특별히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김치찌개에 소주를 먹기 전에 문제 되는 인사들의 인선부터 정리해 달라"고 발언하며 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해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민주당이 '낙마 0순위'로 꼽고 있는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정치권은 이날 시정연설이 여야 의원들의 경청 속에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 것도 주목했다. 여야 대치 국면에 흔히 보이는 반대 손팻말이나 야유, 고성 등이 등장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 역시 연설 전후 여야 의석 사이사이를 오가는 등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릴레이 악수'를 나누며 협치 의지를 내비쳤다. 또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맨 것을 두고 추경안과 총리 인준을 비롯한 국정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는 제스처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 대해서는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윤 대통령이 국회 존중 의사를 내비쳤다며 야당의 협력을 강조한 데 반면, 야당은 초당적 협력의 토대는 논란이 된 인사에 대한 유감 표명이라고 선(先)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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