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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한 시민들 "당선 정치인들 대구 발전 위해 힘써달라"…대선 비해 한산한 모습도

2022-05-27 15:41
사전투표한 시민들 당선 정치인들 대구 발전 위해 힘써달라…대선 비해 한산한 모습도
27일 오전 11시쯤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1~2명의 유권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사전투표한 시민들 당선 정치인들 대구 발전 위해 힘써달라…대선 비해 한산한 모습도
27일 오전 11시쯤 대구 남구 대명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사전투표한 시민들 당선 정치인들 대구 발전 위해 힘써달라…대선 비해 한산한 모습도
27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대구 중구는 구청장, 시의원 등 무투표 당선자로 인해 투표 용지에 관한 안내문이 부착돼있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대구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남구 대명1동 행정복지센터. 이날 오전 6시부터 사전투표소를 향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선거사무원에게 자신의 주소를 일러줬고, 선거사무원은 유권자의 주소에 따라 관내·관외 선거를 구분해 유권자의 안내를 도왔다.

이날 사전투표소에는 곳곳에 손 소독제, 비닐 장갑 등 코로나 19 관련 방역 물품이 구비 돼 있었다. 유권자 손 소독제, 비닐장갑 등을 사용해 저마다의 방역 수칙을 지키며 투표에 임했다.

사전 투표소를 방문한 강모(여·78·대구 중구)씨는 "며칠 전 허리 시술을 받아 몸이 좋지 않았지만 국민의 권리 중 하나인 투표를 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대구를 위해 일해줄 정치인을 뽑는 선거인 만큼 일찌감치 내 손으로 투표하고 싶었다"며 미소지었다.

단,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와 비교해 이날 투표 현장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실제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4.9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같은 시간 기준 전국의 사전투표율은 7.25%다.

이날 오후 대명1동 행정복지센터에선 5명 이상의 유권자가 줄을 지어 있는 모습을 찾아보긴 어려웠고, 대다수가 투표소에 들어가자마자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귀가했다.

한 선거사무원은 "오전부터 이곳에 내내 있었지만 투표소가 너무 한산해 시민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당황했다. 지난 대선때는 사전투표소 건물을 따라 줄이 길게 늘어질 정도로 시민들이 투표에 많은 관심을 주셨는데 지금은 줄 서는 모습도 보기 힘들다"며 "오늘 선거를 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수성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투표사무원은 "대선 때는 투표 개시 이전부터 주민들이 줄 서 있었는데, 오늘은 제법 한산한 편이다"며 "드문드문 방문하고 계신다"고 했다.

특히 구청장, 광역의원 등의 '무투표 당선'이 이뤄진 사전투표소는 더욱 심했다. 오후 1시 3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중구 주민들은 투표소에 들어가 2~3분 만에 투표를 완료하고 나왔다. 중구청장 등의 무투표 당선으로 인해 투표용지가 4장 뿐이었던 탓이다. 때때로 투표소에 유권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곳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주부 배모(여·57·대구 중구)씨는 "다른 구와 달리 중구는 무투표 당선이 너무 많아 아쉬웠다. 중구를 위해 그렇게 일할 사람이 없는가 싶어 착잡하기도 했다"며 "우리 지역을 이끌 후보자를 선택하는 주민의 권리가 박탈된 기분"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사전투표를 실시한 대구시민 대다수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직장인 김모(56·대구 남구)씨는 "선거에 오기 전 내가 투표할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과 현수막을 꼼꼼히 살펴봤다. 그중 눈에 띄고 열심히 할 것 같은 후보자에게 표를 던졌다"며 "대구 경기가 계속 침체 되고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것은 대구 발전이 다른 곳에 비해 더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지선에서 당선되는 정치인들은 대구 발전을 위해 힘써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모(67·대구 남구)씨는 "본 투표 때는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 같아 조용히 투표하려고 왔다. 나이가 많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대구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일지 고민하면서 투표에 임했다"며 "특히 지방 선거의 경우 우리 지역을 대표해 일하는 인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대선보다 더 고민을 많이했다"고 미소지었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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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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