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윤재옥, 양금희 등 '우등생'
강대식, 주호영은 '평균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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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21대 국회가 임기 반환점에서의 대구지역 현역 의원들의 입법활동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여야 전체 의원 가운데 상위권에 오른 '우등생'도 있었고, 저조한 성적을 나타낸 경우도 있었다. 입법 실적만으로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 전체를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국회의원의 고유 업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대구지역 의원들의 국회 전반기(2020년 5월 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입법 실적을 살펴본 결과, 가장 높은 법안 통과율을 기록한 의원은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으로 48.48%를 기록했다. 추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입각하기 전인 이번 국회 전반기에만 총 99건의 법률안을 발의했고, 이 중 48건이 통과됐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해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 활동보다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일환으로 발의안 법안이 통과되고 시행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들이다 보니 여야 구분 없이 취지에 찬성해주는 동료 의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법안으로 전반기 국회 마지막 날 통과된 '지방소멸 위기 대응 특별법'을 꼽았다.
이어 같은 당 소속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33.33%(48건 중 16건)로 2위를 차지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구지역 미래 먹거리인 물 산업과 관련된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발의했고,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민의힘 양금희 32.75%(56건 중 19건) △국민의힘 김상훈 29.16%(48건 중 15건) △국민의힘 김용판 27.86%(61건 중 17건) △국민의힘 김승수 27.50%(40건 중 11건) 의원 등의 입법 성적이 전체 의원 평균(25.33%)을 웃돌았다.
반면, 평균 미달 사례도 있었다.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18.86%(53건 중 10건)에 그쳤고, 같은 당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은 16.12%(31건 중 5건),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은 7.69%(26건 중 2건)에 불과했다. 지방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6.25%(16건 중 1건)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의원 중 최다선(5선)인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3.70%로(27건 중 1건) 가장 낮은 법안 통과율을 기록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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