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참여 현행 3%대에서 20%까지 높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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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일과 삶의 균형인 이른바 '워라밸' 문화 확산을 위해 직원들의 유연근무제 참여를 현행 3%대에서 20%까지 높이기로 했다.
대구시는 간부 공무원부터 시차출퇴근제에 솔선 참여하고, 전 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할 것을 권장하는 공문을 지난 6일 전 부서에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시차출퇴근제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주 5일, 1일 8시간 근무를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대구시 직원들은 각자의 사정에 맞춰 오전 7~10시 사이 출근 시간을 선택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은 육아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부서장들이 상담을 통해 소신껏 시차출퇴근제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그 외 직원들도 출퇴근 시간에 교통집중 완화와 아침, 저녁 남는 여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차출퇴근제 참여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부터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으로 시차출퇴근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전 간부회의를 비롯한 모든 회의는 오전 10시30분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공직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유연근무제를 20%까지 확대해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완화하고,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는 또 불필요한 야근과 휴일 근무도 없앤다는 방침이다.
홍 시장은 지난 5월 대구시장 후보 시절 출정식에서 "경남도지사 시절 주말에는 도청 공무원들이 일하러 못 나오게 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놀아야 한다"라며 "공무원들 야근하는 것도 나는 좋게 안 본다. 낮에 열심히 일하면 야근할 이유가 없다. 야간 작업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권오상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시장님 이하 간부 공무원부터 솔선해서 참여해 직원들이 시차출퇴근제에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율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과 연계해 시청 통근버스 운행(6대)은 폐지키로 했다. 운행 폐지로 절감한 예산은 직원후생과 복지 강화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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