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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PCR검사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재확진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코로나19 재확진자는 총 7만7천92명이었다. 이는 동기간 누적 확진자의 약 2.4%로 집계됐다.
이중 대다수는 젊은 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재확진자 중 17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33.2%(2만5천5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연령층일수록 비중이 적었다. 특히 0~29세 재확진자가 52.4%(4만387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구 역시 재확진자의 증가 조짐이 보인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2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재확진자 비율은 0.37%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이유로 이달 1~20일 사이 재확진자 비율은 2.36%(468명)를 기록했다.
대구 재확진자 중 소아·청소년·청년층(0세~29세)이 차지하는 비중은 66.5%(약 311명)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달에만 코로나19 재확진자 비율이 약 10배 늘었다. 예방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개개인의 면역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최근 많이 발생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등 전파력 높은 바이러스로 재감염된 분들이 많아진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여전히 많다.
실제 전국 재확진자 중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는 35.6%(2만7천465명)로 가장 많았지만,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31.0%(2만3천907명)였다.
전문가들은 BA.2.75, BA5 등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등 개인 방역을 당부했다.
김신우 경북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모임, 단체활동 등 접촉이 많아지고 휴가철과 더불어 더더욱 확산되는 시기다. 백신을 맞은 후 꽤 긴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전과 달리 면역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의 목표는 예방이지만, 중증률 감소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과거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할 수 없다면 스스로 감염 예방과 약자 보호를 위해 백신 접종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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