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李 대표가 남긴 주소로 접속 후
이름·연락처·거주지 기입하면 신청완료
'당원여부 체크' 非당원도 신청 가능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작성한 SNS 게시물. |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대구경북지역을 잠행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월24일 포항 송도해변 한 식당을 시작으로 당원과 '번개'를 하고 있다. 25일 울릉도, 28일 경주, 29일에는 경산 영남대를 찾으며 TK지역에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21일 SNS에 만남신청을 할 수 있는 양식이 담긴 링크 주소를 남겼다. 이 대표는 "지역을 도는 도중 틈틈이 당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며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미리 연락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대표가 전한 주소로 접속하면 이름과 연락처와 거주지를 기입할 수 있는 설문양식이 나온다. 우선 광역지자체를 선택한 후 기초지자체를 적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당원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당원이 아니라면 '당원아님'을 선택하면 된다.
이 대표는 지난달 15일 "4천명 정도가 만남을 신청했다"고 한데 이어 21일에는 "8천500명 정도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번개'를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뒤집을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상태지만, 지지 세력을 결집해 반전에 나서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징계 이후인 지난달 8일과 11일 SNS에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