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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세상] 대구시 ABB산업 집중 육성은 바람직하다

2022-08-05

대구경북 제조업 비중 높아
삼성 SW아카데미와 같은
인력양성센터를 설립해서
균형발전·제조업 르네상스
두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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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아이스퀘어벤처스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과 더불어 5대 미래산업(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을 집중 육성해 '대구 대전환'과 '파워풀 대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특히 주목을 끄는 분야가 바로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이다. 이들이 바로 지역경제의 강점인 제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촉매기술이어서 ABB산업 육성 정책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런데 ABB는 독자적 산업이라기보다는 타 산업과 융합하여 생산성을 촉진시키는 기반기술에 가깝다는 점을 먼저 인식할 필요가 있다. AI(인공지능)는 알고리즘 분야에서, 빅데이터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그리고 블록체인은 보안 분야에서 시작하여 주로 데이터가 자동으로 생성, 수집, 저장되는 분야인 게임, 핀테크, 보안, 국방, 검색엔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확대 적용, 발전되어 왔다. 특히 알고리즘과 같은 AI의 경우 어느 한 분야 전문가의 소유물이었다가 최근에는 오픈 소스 활성화를 통해서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하고 응용이 가능한 형태로 공개되어, 보다 많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AI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돌파구를 제공하면서 제조업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의 최근 연구 결과인 '포스트-위기 상황에서 AI 기반 기업들의 실적 증가'에 의하면, 지난 네 번의 글로벌 경제 위기상황에서 AI를 도입한 14%의 기업들의 실적과 이윤 폭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 경제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역량과 데이터 축적 면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 및 산업현장에서의 인재가 부족한 상황이고 특히 지방인 대구경북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산업구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제조업 혁신은 필수적이어서 AI의 도입과 인력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하지만 AI와 BB산업을 집중육성 한답시고 ABB관련 소위 인기 있는 산업인 게임, 핀테크, 검색엔진 등에 대한 곁눈질은 매우 위험하다. "게임, 핀테크, 검색엔진 등과 관련된 ABB산업 전문인력은 판교쯤에 있는 기업이어야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R&D벨트 마지노선'이 북상"하여 이 분야의 인력난은 심각하다. 따라서 대구경북에서 ABB산업을 육성하려면 제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 유치가 관건이다. 특히 주의할 것은 ABB 기술이 현재 많이 사용되는 게임, 핀테크, 검색엔진 등의 산업을 육성시키고자 해서는 당장 필요한 기술인력부터 확보하기 어렵다. 오히려 지역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제대로 수집, 분석, 활용할 수 있는 ABB 기술인력을 확보,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2018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삼성SW아카데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아카데미는 삼성이 직접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여 현재까지 2천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역에서 제조업기반 ABB산업 육성과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삼성SW아카데미'와 같은 (ABB분야) 인력양성센터를 유치 또는 설립하여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제조업 르네상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할 때이다.

이재훈 <아이스퀘어벤처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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