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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청송 송이 전문가 권병섭씨 "버섯 팔아 돈벌면 산 구매…송이 잘 자라는 산 보기만 해도 알죠"

2022-08-02

초등학생 때부터 채취작업 시작
매일 산에 올라 생육 여건 관찰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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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섭씨가 자신이 채취한 송이가 든 상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권병섭(65)씨는 청송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송이 전문가다. 지금은 사라진 청송 주왕산면 상의리 내원마을 출신인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송이를 접했다. 10대 후반의 나이에는 송이 채취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결혼한 뒤 경주에서 직장을 잡았지만, 가을만 되면 청송으로 들어와 송이를 땄다.

권씨는 한 해 많게는 1t, 적게는 수백㎏의 송이를 채취했다. 송이를 팔아 돈을 벌면 산을 사들였다. 송이가 잘 나는 곳만 골라 작업 반경을 넓힌 것이다. 현재 권씨가 소유한 산의 면적만 100㏊에 이른다. 말 그대로 송이로 자수성가했다. 딸 3명과 아들 1명을 반듯하게 키워낼 수 있었던 것도 송이 덕분이다. 그는 지금도 매일 산에 올라 송이 생육여건을 관찰한다. 송이가 잘 자라도록 산을 가꾸는 게 일상이다. 매년 5~7월, 9~10월 두 차례 송이를 따고 고사리, 두릅 등 산나물은 물론 고로쇠 수액도 채취하고 있다.

송이와 함께 평생을 보낸 그는 올라가지 않아도 송이가 많이 나는 산인지 아닌지를 대번에 알 수 있다. 또 산에 오르면 송이가 나는 곳을 귀신처럼 찾아낸다.

임업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도 남다르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제10대 회장을 역임했고, 2017년에는 한국신지식인협회로부터 산림자원(임업) 부문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씨는 "송이는 강우나 기온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생산량 예측이 힘든 민감한 임산물"이라면서도 "청송은 물과 공기 등 자연환경이 깨끗해서 고품질의 송이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전 영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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