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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쌀값 하락에 따른 농촌경제 위기, 쌀 소비촉진으로 함께 나서야

2022-08-10 15:52
[기고] 쌀값 하락에 따른 농촌경제 위기, 쌀 소비촉진으로 함께 나서야

우리 민족은 주식인 쌀을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지리적, 기후적 특성을 담아 밥 중심의 한식문화를 완성하였다. 다양한 반찬들과 어우러진 전통적인 한식문화는 이상적인 균형의 영양소 공급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를 제공하였으며, K-POP 등 한류문화의 유행과 함께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핵가족과 1인 가구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즉석조리식품 소비가 증가하고, 밀과 육류를 더욱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 2020년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외식감소는 한식문화의 변화와 함께 쌀의 소비를 많이 감소시켰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1년 116.3㎏에서 2021년 56.9㎏으로 약 51% 감소하였다. 이러한 쌀의 소비감소 추세와 2021년산 쌀의 생산량 증가는 올 들어 산지의 쌀 재고량 급증과 큰 폭의 쌀값 하락을 초래하여 농촌경제와 농업인들에게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쌀은 단순히 우리 농산물 중 한 품목으로 그 역할이 그치지 않는다. 국내 전체농가의 절반 이상이 쌀농사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 농업생산액의 약 17%, 가구당 농업 총수입의 약 19%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인의 주 소득원이자 농촌경제의 기반이다. 생태계의 파수꾼인 논을 통해 지하수 함양과 수질·대기 정화 등 우리의 환경을 지켜주는 중요한 소임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단백질과 섬유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쌀은 소화 흡수율이 뛰어나고, 항산화 효과 등 면역력 향상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국민의 비만 예방과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위해 꼭 필요한 식량자원이다.

농협은 우리의 소중한 식량자원인 쌀을 지키고,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들을 위해 모든 사업장에서 임직원과 소비자단체, 기업 등이 함께하는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여 쌀 소비확대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쌀의 우수한 품질과 영양성분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의 농협 판매장을 통해 홍보 및 특판행사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안정적인 쌀 소비기반은 꼭 마련되어야 한다. 이제 정부와 가정에서도 함께 나서야 할 때다. 정부는 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쌀 중심의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쌀을 활용한 간편식 가공산업과 고품질 우리 쌀의 수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야 하고, 가정에서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쌀의 우수한 성분을 섭취하기 위한 밥과 반찬이 조화로운 건강 식단 꾸리기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많은 난관을 국민이 모두 합심해 성공적으로 헤쳐나간 소중한 경험을 자산으로 간직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 도시와 농촌이 함께 나선다면 우리의 소중한 쌀을 지키고 농촌경제와 농업인의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금동명 (NH농협 경북지역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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