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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우울한 평행이론' 삼성 라이온즈-대구FC…"이번 주가 관건이다"

2022-08-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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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18일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ACL 16강 전북현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수원삼성전에서 대구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펼치는 모습. <대구FC 제공>

대구를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FC가 우울한 '평행이론'을 써 내리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뒤로 한 채 올 시즌 리그 9위로 추락하더니 사령탑이 자진사퇴하고, 감독 대행 체제에 돌입한 것까지 같다. 위기의 삼성과 대구는 나란히 이번 주 중요한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ACL 전북戰 분위기 반등 포인트

18일 일본서 전북과 16강전
리그1 2위 강팀과 단판승부
지휘부 공백·10경기째 무승
침체 분위기 반전시킬 기회


대구 선수단은 1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18일 사이타마현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릴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전북현대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은 동행하지 않는다. 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구단과의 면담 끝에 돌연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했고,구단이 이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ACL 16강전은 단판으로 펼쳐진다. 한 번의 승패로 대회 생존과 탈락이 나뉠 중요한 순간에 팀을 이끌 지휘부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가마 감독이 올해 지휘봉을 잡은 뒤 K리그1 27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부진했다곤 하지만, 당장 마주한 큰 경기 직전 사퇴한 건 팀 분위기에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

대구는 당분간 최원권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최 감독 대행은 감독직을 맡을 수 있는 자격인 P급 라이센스가 없어서 AFC(아시아축구연맹) 규정상 60일 동안만 감독 대행을 할 수 있다. 구단 측은 우선 최 감독 대행이 ACL 대회를 잘 소화하도록 지원하고, 이후 신중하게 후임 감독을 물색할 계획이다.

다행히 귀국 후엔 오는 28일 예정된 K리그1 23라운드 김천상무전까지 열흘 가까이 여유가 있다. 구단에서 새 감독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최 감독 대행이 김천전을 준비할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최 감독 대행과 대구 선수단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어떻게든 ACL 8강 진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K리그1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전북을 잡아내기 위해 선수들이 결기를 다질 시점이다.


NC와 맞대결 중위권 도약 분수령

13연패 뒤 박진만 대행체제
LG-한화-NC와 2연전 앞둬
9위 삼성, 6~8위와 단 3경기차
연승하면 순위 급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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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은 오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은 양창섭이 지난 4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2주를 보낸 삼성도 중요한 일주일을 앞뒀다. 조금이나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삼성은 이번 주 LG 트윈스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2연전까지 치른다.

박 감독 대행은 LG와의 두 번째 경기(17일)는 선발투수 양창섭의 부상 복귀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창섭은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6이닝 무실점(4월 6일 두산전), 6이닝 1실점(4월 13일 한화전) 호투를 펼쳤으나, 이후 부상으로 제대로 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약 4달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양창섭이 LG 강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LG와의 첫 경기(16일)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NC와의 두 번째 경기(21일) 선발까지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 수아레즈는 LG전 승리 없이 3전 3패만 기록 중이지만, 5월 27일 경기(0-5 패)에서만 부진했다. NC를 상대로는 3전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좋아 개인 2연승도 노릴 법하다.

특히, NC전은 순위 변동을 판가름할 기로다. 현재 42승 2무 59패, 승률 0.416의 리그 9위 삼성은 8위 NC(43승 3무 54패·승률 0.443)와 3경기 차이다. 6위 롯데(45승 4무 56패·승률 0.446)와 7위 두산(44승 2무 55패·승률 0.444)도 승률에서 앞섰을 뿐 NC와 마찬가지로 삼성보다 3경기 차이다. NC를 연속으로 잡아낸다면 이번 주 안에 단번에 중위권을 노릴 수도 있다.

가마 감독은 자진사퇴의 결정적 원인이던 울산현대전 참패 후 인터뷰에서 "결과(승리)가 나오면 자신감은 올라간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힘겨운 때일수록 과정이 어떻든 승리를 챙기면서 자신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 중요한 일주일을 앞둔 대구와 삼성이 승리의 기쁨을 팬들과 나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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