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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지대] SDGs 지속가능발전목표는 다음 세대의 몫?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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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2022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가 이달 초 충남 보령에서 개최되었다. '지속가능발전,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4천500여 명이 함께하는 전국규모의 행사였다.

2015년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채택 이후 전 세계는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과 시민사회 차원의 주요 활동 목적이 "SDGs 이행"으로 전환되었다. 우리나라도 2018년도 지속가능발전 강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를 수립하여 정부는 물론, 지자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집단에서 추진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지속가능발전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사회·경제 전반의 지속성 제고 및 기후·대기·에너지정책 통합성 제고,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2021년 12월9일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이 재제정됨으로써 지속가능한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한 전 국민의 인식개선과 실천을 더는 미룰 수 없음이 사회 전반에 용인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지속가능발전 및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고자 제24회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이번 대회 기조연설에 초대된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사람 중심의 공정한 도시, 저탄소·자원순환, 자연 기반의 도시를 역설하며 글로벌 차원의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이를 시작으로 타운홀 미팅, 경제, 사회, 환경, 교육, 정치 분야의 각종 이슈별 세션과 대담, 학술대회 등 다양한 형태로 3일간 진행되었다. UN지원, SDGs 한국협회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17개 목표는 모든 형태의 빈곤 종결, 기아해소,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 건강보장과 모든 연령대 인구의 복지증진, 양질의 포괄적인 교육 제공과 평생학습기회 제공, 성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과 여아의 역량강화, 물과 위생의 보장 및 지속가능한 관리, 적정가격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제공,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보장, 사회기반시설 구축과 지속가능한 산업화 증진, 국가 내·국가 간 불평등 해소, 안전하고 복원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인간거주,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 보장,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방지와 긴급조치, 해양·바다·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전 노력, 육지생태계 보전과 삼림보전 및 사막화 방지와 생물다양성 유지, 평화적·포괄적 사회증진, 모두가 접근가능한 사법제도와 포괄적 행정제도 확립, 이 목표들의 이행수단 강화와 기업 및 의회 국가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 활성화이다. 2030년까지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실은 목표달성을 위해 지자체별로 세워지는 세부목표나 계획이 구체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일부에게만 공유되고 실천당사자들이 잘 모른다는 것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 혹시나 이것은 다음 세대의 몫으로 인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 물려받은 아름다운 자원을 발전, 경제라는 이름으로 마구 사용한 지금 세대가 다음 세대,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지속가능한 세상을 꿈꾸게 할 수 있을까? 쓰레기 더미를 물려주면서 우리는 잘살았노라 말하고 떠날 수는 없지 않은가? SDGs는 모두가 알아야 하는 지표이고 지금 즉시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하는 나와 우리의 지표이다.
박선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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