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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보다 명확하게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어 '자율경쟁 촉진'이라는 취지처럼 서둘러 금리를 조정하는 모양새다.
◆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경쟁 불붙나
금융 수요자들이 한 눈에 파악하기 쉽게 예대금리차가 공시되자 은행들은 서둘러 대출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낮췄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에 대한 한시적 인하(주택담보대출 최대 0.45%포인트·전세자금대출 최대 0.55%포인트) 조치도 계속 연장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4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3∼0.5%포인트 내렸다.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와 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아진다. 또한 신한은행은 변동금리(코픽스·금융채 1년 지표금리)와 고정금리 전세자금 대출 모든 상품의 금리도 일괄적으로 0.2%포인트 내렸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6일부터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포인트,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대 0.3%포인트로 늘린다.
◆ 예적금 금리도 인상해 3%대 상품 등장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과 반대로 수신(예금) 금리는 올리는 추세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24일부터 두 가지 종류 적금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인 '챌린지박스'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코드K 자유적금'의 최고 금리(가입기간 1년 기준)는 연 2.90%에서 연 3.70%로,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최고 금리도 연 3.20%에서 연 3.90%로 각각 높아졌다.
예대금리차 공시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쏠 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3.20%로,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3.12%로 각각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11일 '하나의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40%로 최대 0.15%포인트 올렸다.
지난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25%→2.50%) 올리자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정기예금 16종·적립식예금 11종의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KB국민행복적금 금리는 0.4%포인트, 여행 특화상품인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은 0.25%포인트 오른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9일부터 거치식예금 금리는 0.25%포인트,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0.4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날 예·적금 38종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25%포인트, 적립식 예금은 최고 0.4%포인트 오른다.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S드림정기예금 1년 만기 기본금리는 0.25% 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21개 정기예금과 26개 적금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인상했다. 같은 날 하나은행도 18개 적금과 8개 정기예금 등 총 26개 수신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상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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