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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최근 상황 '반헌법적' 판단까지 나와… 정치권, 존중해야"

2022-08-29 13:25

의총 결과 두고 "무리수 덮는 무리수 안 했으면"

윤석열 대통령 대구 방문 대해선 '긍정적 평가'

이준석 국민의힘 최근 상황 반헌법적 판단까지 나와… 정치권, 존중해야
29일 대구 달성군의회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내연수를 떠나는 기초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티타임을 가진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북(TK) 지역을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9일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결정을 두고 "일련의 상황들이 반헌법적이었다는 판단까지 나온 만큼 정치권에서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유지하고 새 비대위를 출범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무리수를 덮으려고 또 다른 무리수를 일으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법원 결정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대구 달성군을 찾은 터라 이목이 쏠렸다.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청과 달성군의회를 찾은 이 전 대표는 최재훈 달성군수와의 회동에 앞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법원의 판결이 2~3주 정도의 숙고 속에서 나온 만큼 어떤 정당이나 개인이 입장을 낼 때 그것을 존중하면서 입장을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최근 의원총회를 통해 윤리위에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선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당의 윤리위라는 곳이 뭐하는 곳인지 관심 갖기도 참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에 당 윤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뭐 저런 정치적인 행동을 하느냐'고 오해할 만한 부분도 있었던 거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윤리위에 지령을 내리는 듯한 모습 자체도 법적인 판단 대상은 아니겠지만, 이미 국민들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계실 것이다. 무리수를 덮으려고 또 다른 무리수를 일으킨다든지, 논란을 덮으려고 또 다른 논란을 만든다든지,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내 율사(律士) 출신 의원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지난 가처분 심리 때도 우리 당의 판사 출신 의원들이 전부 다 나서서 사법부에 대해 모욕적일 수도 있는 발언도 하고, 또 너무 선언적으로 얘기하다가 다 망신을 산 것"이라며 "또 우리 당의 율사 출신 의원들이 이 사안을 법률적으로만 재단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명백하게 우회로를 찾는 것이 답이 아니라, 반헌법적이라고 규정된 상황, 또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적시된 것들에 대해 좀 더 포괄적으로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법원 결정 직후 TK를 찾은 이 대표의 행보에 ' TK를 새 정치적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은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TK를 발판으로 삼으려면) 제 친가와 외가가 있는 것을 넘어선 정치적 비전을 계속 보여주고 이 지역에서 정치를 해야하는데,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면서 "책을 쓰는 과정에서 언론의 관심을 피해가지고 장기간 머물러야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일가 친척의 공간을 빌릴 수 있는 칠곡으로 온 것이지,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최근 상황 반헌법적 판단까지 나와… 정치권, 존중해야
29일 대구 달성군의회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첫째)가 국내연수를 떠나는 기초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티타임을 가지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 전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를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정책 평론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께서 지방을 두루 다니면서 지방의 문제를 살피는 건 긍정적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자주 있어야된다"면서 "대구와 광주, 부산 등 지방 수부(首府)도시에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TK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먹는 물 문제'를 두고는 정부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대구와 경북이 정치적으로는 지지 성향이 비슷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정부에서 가르마를 타줘야 되는 부분도 있다"며 "예를 들어 먹는 물 문제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걸 잘 조정하라고 중앙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인데, 그런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신임 당 대표로 이재명 대표를 선출한 데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는 "이재명 신임 대표의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나 공세적인 면일 것"이라며 "그런데 앞으로 우리 당이 그걸 잘 받아낼 수 있을 지는 약간 걱정이고, 당에서 잘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지도 지금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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