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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도시가스 전기요금 동시 오른다…물가상승 압박 커질 듯

2022-08-29 18:48

국제 천연가스 가격 및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다.

29일 지역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화천연가스(LPG)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 중 오는 10월 인상 예정인 정산단가 외에 추가로 기준연료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말 올해 정산단가를 세 차례 올리기로 확정해 지난 5월 0원에서 1.23원으로, 7월 1.23원에서 1.9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오는 10월에는 1.90원에서 2.3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국민 부담을 고려해 저렴하게 팔면서 누적된 미수금이 1조8천억원 규모로 불어나자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손실분을 회수하려는 것.

하지만 최근 가스 가격 급등으로 가스공사 미수금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오는 10월 정산단가 인상만으로는 미수금 해소가 어렵다고 보고 기준원료비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정산단가와 함께 기준원료비를 인상했다.

지난달 LNG 현물 수입가격은 t당 1천34.7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7% 올라 역대 최고치인 올해 1월(1천138.14원) 수준에 근접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가스요금 인상을 압박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장중 1천350원을 돌파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전기요금도 오를 예정이라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동시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정부는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한전의 연간 적자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최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정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 및 미수금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요금 인상은) 일정 시간을 두고 국민에게 가는 부담을 완충해 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한 바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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