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서비스업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서비스업 고도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구지역 서비스업 발전방향 및 주요업종 발전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서비스업은 지역내총부가가치 중 72.6%(전국 63.2%)를 차지해 중요성이 높다. 하지만 서비스업이 장기간 낮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구지역 서비스업 성장률은 2001~2010년 연평균 3.3%에서 2011~2020년 2.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서비스업 성장률은 4.6%에서 2.8%로, 광역시는 4.4%에서 2.3%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성장 제약요인으로는 가계 서비스 수요 부진과 저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의 산업 및 고용구조가 지목됐다. 보고서는 지역경제 둔화로 2010년대 중반 이후 대구지역 가계소득 증가율이 낮아지면서(2015년 6.9%→2020년 -0.5%) 가계소비가 둔화되고, 소비패턴이 변화돼 서비스 지출 비중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집약적 생산자서비스업종 비중이 낮고 고도화 정도가 미흡해 서비스업 고부가가치화가 지연되고 있었다.
대구지역 서비스업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2020년 기준 4천467만원으로 전국(5천539만원)의 80% 수준이고 광역시 평균(4천624만원)보다도 낮았다. 전통서비스업종의 과도한 노동 투입, 지식집약적 생산자서비스업종의 고학력 인력 고용 저조 등 인적자본 배분 비효율도 문제로 꼽혔다.
지역 서비스업 고도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핵심업종 중심의 선별적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제조업 연계 등을 고려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육성 전략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지자체 및 기업 등이 협력해 관련 시장 및 제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보건업 수요 및 인력, 인프라 등이 양호해 보건업 고부가가치화를 전략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학령기 인구 감소 및 인구구조 변화로 평생교육 및 직업훈련 등 교육 서비스업 다변화를 통한 업종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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