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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다짐했지만 예산안 등 민감한 현안에 입장차 보인 여야 대표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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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예방, 권성동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첫 만남을 가졌다. '민생 협치'에 여야가 협력하자며 뜻을 함께하면서도 종합부동산세나 내년도 예산 등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권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게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선 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드디어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께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아주 인상 깊게 들었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의 공통공약을 우선 입법화하자고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국민들을 위한, 국가를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협력할 것이다. 지연되거나 못하는 게 있으면 저희들이 먼저 제안해서라도 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공통공약에 대해선 여야간 공통공약추진기구를 만들어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신속하고 내실 있게 추진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민감한 현안을 두고 여야의 입장 차는 분명했다.

권 원내대표가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하겠다고 후보 시절 공약했는데 지금 그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그 부분도 관심 갖고 들여봐 달라"고 요청하자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는 하고 있다"면서도 "또 그렇다고 권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을 내진 마시라. 적절한 선에서 처리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예산안 중 서민용 영구임대주택 예산 삭감과 지역 화폐 예산 삭감 등을 거론하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우리의 재정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앞으로 정부를 불러서 서로 토론하고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면서요"라며 물러서지 않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식으로 하는 게 옳고 효과가 있는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방식대로 하는 게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필요한 과제"라고 맞받았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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