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등 피해 우려되는 해안가 주민 818명 사전 대피
태풍 최근접 예상 시점 포항 낮 12시 남동 240㎞ 부근
경북도와 시·군, 침수 위험지역 차수벽과 모래주머니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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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북부소방서 인근 주차장에 해병대 1사단 소속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배치되고 있다. 해병대는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고립 주민이 발생하면 구조에 사용하기 위해 장갑차를 배치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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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7시31분쯤 포항시 죽도동의 한 3 층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관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영향권에 들어가는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 북상으로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주민 등 818명이 안전을 위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사전대피했다. 지역별로는 포항 769명, 경주 33명, 영덕 16명 등이다.
경북도는 선제 대응과 상황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근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하상도로 2곳과 둔치주차장 16(포항 14, 영덕 2)곳, 공원 2곳, 하천 산책로 1곳, 교량 1곳 등을 사전 통제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포항과 경주 등에서 하수도 역류, 나무 및 전봇대 쓰러짐 등 15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를 했다.
앞서 경북소방본부는 태풍을 대비해 전날 오후 6시부터 대응 1단계를 가동하고 전 소방관서가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포항 낮 12시 남동 240㎞, 울릉도 오후 5시 남남동 280㎞가 태풍 최근접 예상 시점으로 예측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울릉도와 독도에는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경상 해안·울릉도·독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20~35㎧(시속 70~1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응급복구를 끝냈으나 추가 피해 우려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시·군은 지하 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위험지역에는 차수벽과 모래주머니 설치 등 사전점검 및 정비를 완료했다. 또 경북소방본부는 119특수대응단과 구조대 5대를 전진 배치해 선제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가 할퀸 지 10여 일 만에 또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지역의 피해가 없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태풍이 근접했을 때 피해복구 지원과 태풍 대비를 동시에 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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