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도심항공교통(UAM), 내년 9월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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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공. |
국토교통부가 2027년부터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레벨 4)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부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24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위한 각종 제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구시는 정부와 함께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플랫폼 구축△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자동차산업 미래 기술혁신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자율협력주행 인프라(C-ITS)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부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이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10월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 개소
자율주행 융합기술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은 자율주행 도로 주요 지점에 교통통신 장치, 모니터링 장치, 노변기지국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카메라에 기반해 주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상황과도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 받아 보다 안전한 운행이 되도록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총괄적으로 관제하는 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는 등 자율주행 상용화 전체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87억1천만 원이며 사업 위치는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달성2차산업단지 일원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12월까지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10월쯤 달성군 국가산단 연구·개발(R&D)지구 내에 연면적 3천419㎡, 지상3층 규모로 자율주행관련 중소·중견 기업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융합지원센터 내에 디지털 융합지원센터와 자동차 산업 빅데이터를 수집·분석·제공하는 데이터센터(서버)를 통합 설치해 자율주행 사업추진에 시너지를 높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 디지털 데이터 수집 및 표준화
미래차 디지털 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은 전 차종에 고도화된 자율주행 디지털 융합 핵심부품을 탑재해 기존 전용도로와 연계한 일반 시내도로 및 도심지형 미래차 운영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디지털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하고, 분석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 내에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실증 플랫폼 구축·부품 및 신기술 실증사업으로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총 사업비는 441억2천만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1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다. 사업 위치는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 달성2차산단, 수성알파시티다.
◆자율주행 안전성 높이는 환경 구축
자율협력주행 인프라(C-ITS) 구축사업은 시범 운행 지구 내에 교통정보수집·제공시스템을 설치해 도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아,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테크노폴리스 ~ 대구국가산단 ~ 달성2차단지 일원에 자율주행차 실증환경과 자율주행 평가 장비를 갖추고,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는 게 대구시의 목표다.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이며 총사업비는 20억 원이다.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
자동차산업 미래 기술혁신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사업은 자동차산업계의 빅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해 빅데이터 활용과 AI분석으로 기업이 신차·부품 개발 등 신기술을 확보하고, 신(新)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해 신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또 자동차산업의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통한 기업지원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빅데이터 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72억1천200만원이며 사업기간은 2021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10월, 국민 체감형 자율주행 서비스 개시
오는 10월부터 대구에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지역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주관하며 카카오모빌리티·KT 등이 사업자로 참여해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등에서 부분 자율차로 구분되는 레벨 3 자율주행차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민간의 자율차 기반의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대해 2년간 80억 원(1·2차년도 각 4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민 체감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스타트 기업 및 중소기업에 자율주행 실증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컨소시엄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여객(수요응답형)·물류(배송서비스)를 통합 서비스할 수 있는 차량 플랫폼 및 관련 통신 인프라 기반을 마련한다.
사업 기간 총 11대 내외의 레벨3 자율차(아이오닉, 쏠라티 등)가 제작·운영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돌발상황 발생 등에 대비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에서 운행된다.
사업 과정에서 제작된 자율차는 사업 종료 시 국가가 환수해 각종 시험운행, 데이터 수집 등의 용도로 산업계·학계·연구기관 등에 대여하는 등 지속적인 모빌리티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대구형 도심항공교통(UAM), 내년 9월 구체화
한편, 국토부는 지난 19일 오는 2025년에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UAM이란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미래형 항공기체로 이른바 '에어 택시'로 불린다. 내년부터는 전남 고흥에서 기체 및 통신체계 안전성 등을 검증하고 2024년에는 도심지와 공항 간 운행 등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정부 계획과 별도로 자체 UAM 실증을 거친 후 UAM 시범도시 선정 및 상용화에 주력키로 했다.
내년 초 도심지 실증노선 확정을 거쳐 내년 9월쯤 구체적 사업 내용이 나올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미 UAM 전담팀을 신설해 적극 대응 중이다. 관련 용역을 거쳐 내년 9월 노선, 발전전략 등의 구체화된 사업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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