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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원령, 국외출국 행렬 러시…항공권 매진

2022-09-22 11:26

가두시위 합류 촉구 · 참여시 15년 징역형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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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연합뉴스
우크라니아군의 대반격으로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지역에서 잇따라 퇴각하는 등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 동원령을 내린 뒤 21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선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들의 출국 행렬이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빠르게 매진됐다. 그러자 무비자로 갈 수 있는 여행지의 항공편 가격은 최소 8배 폭등했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가디언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 드미트리 오레시킨은 “러시아 사람은 뇌물이나 출국 등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통해 이번 동원령을 피할 것”이라며 “절박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전 단체 '베스나'도 "이것은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며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

기업들은 근로자가 징집돼 업무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군 복무 내역을 긴급히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대기업은 사내 공지에서 “내일 소집대상 직원들도 있다. 누구라도 아침에 소집돼 다음날부터 근무가 어려울 수 있음을 인지해야한다”고 안내했다.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이날 저녁까지 1311명이 넘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중 최소 502명은 수도 모스크바, 524명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

모스크바에서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거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목격됐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전국적인 차원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반전 시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반전 단체 중심으로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모스크바 검찰청은 인터넷상에서 미허가된 가두시위에 합류하라고 촉구하거나 직접 참여할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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