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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개인형이동수단(PM) 교통사고 서울 제외 강정고령보 인근 가장 많아

2022-09-27

전국 교통사고 최근 5년 새 10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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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다리 위에서 시민들이 전동스쿠터를 즐기고 있다. 이동현 기자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이동수단(PM-Personal Mobility)에 의한 교통사고가 5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하곤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부근에서의 PM 교통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PM 교통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2021년 1천735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PM과 보행자 간 사고가 1천191건(34.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승용차 관련(1천146건), 자전거 관련(208건), 이륜차 관련(200건) 순이었다.
대구에서도 PM 관련 교통사고가 2017년 9건에서 2021년 104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전국에서 PM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지점은 8곳으로, 이중 서울(7곳)을 제외하면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다리 부근이 전국에서 유일했다. 강정고령보 인근에는 관광객들에게 전동스쿠터, 세그웨이(왕발통) 등 다양한 종류의 PM을 빌려주는 사업장이 몰려있다.

2017년 12월 제정된 뒤 2021년 5월 개정된 PM 관련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PM은 자전거도로에서 통행해야 하며(보도 통행 불가), 자전거 도로가 없을 시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다녀야 한다.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해야 운행할 수 있고 운전면허 미보유, 음주운전, 인도주행, 헬멧 미착용 등 위반 시 벌금·벌점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처럼 PM 관련 법과 규제가 강화됐지만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PM 교통사고 관련 사망자는 2017년 4명에서 법 개정 이후 2021년 1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들어 대학가의 PM 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 발생한 PM 관련 교통사고(104건) 중 계명대가 위치한 달서구가 절반 가까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대 소재 북구가 17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정고령보가 있는 달성군은 11건이었다.

계명대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캠퍼스가 넓어 자주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한다. 헬멧을 써야 하지만 공유 PM 이용 시 헬멧을 쓰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어플에 다른 사람의 면허를 등록해 이용하는 사각지대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기 계명대 교수(교통공학과)는 "해외의 경우 청소년 대상 운전면허교육에서 사고 현장 사진을 통해 경각심을 제고하는 부분이 있는데, 국내에서도 형식적인 안전교육을 넘어 회원 가입 시 일정 기간 정규 재교육이나 안전교육 영상 시청 같은 플랫폼 제공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PM 대여 시 헬멧도 함께 스캔·촬영하도록 하는 방법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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