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 전시는 2년 전에 '정령의 노래'라는 주제로 열었던 회화 중심과 달리 최근 새롭게 제작한 영상과 함께 다수의 샹들리에 및 오브제 등 다채로운 조형의 세계로 구성됐다.
![]() |
더 이상 쓸모 없어진 놀잇감, 인형이 새로운 조형성을 내보이고, 각종 자잘하고 하찮은 플라스틱 소품들은 아름다운 샹들리에로 변신한다. 또한 실제 성인의 키만큼 훌쩍 커버린 '바비'의 채색되고 콜라주 된 초상사진 작업은 가히 초현실적이다.
이런 작품들이 평면의 세계로 들어서면 세상 만물이 위계 없이 어우러지고 공존하는 파라다이스를 구현한 밀도 높은 회화 작품이 된다. 자연이 예술과 더불어 회복과 구원의 이미지로 나타나며 그것은 신화적이면서 또한 사랑으로 하나 되는 종교적 이미지로 보이기도 한다.
![]() |
그는 2007년 '스마일플래닛'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전시공간과 작업실, 가게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새롭고 실험적인 복합공간을 제시했고, 이 같은 행보는 이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의 '동대문 Spirit!' 공간으로 이어졌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 미술관은 물론 호텔과 백화점, 기업 체험관 등 다양한 곳에 소장되어 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