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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위라클' 캡처 |
최강희는 최근 유튜브채널 '위라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 고깃집 설거지와 김숙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됐다. 5시부터 10시까지 시간당 만원"이라면서 "처음에는 연예인 병이 걸려서 주방에서 안 나왔는데 20대들이 날 모른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나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기쁘고 즐거운 게 무엇일까, 내가 설거지랑 집을 치우는 걸 진짜 좋아한다. 내가 한번 연예인이 아니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시도라도 해보자. 말로 하는 척이 아니라 말이다. 그래서 한 번 해봤다"고 답했다.
6년 전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그는 우울증과 공존하는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강희는 "우울증은 출구가 안 보인다. 내일이 계속 영원히 올 것 같은 불안감이다. 세상이 무섭고 가슴이 너무 뛰었다. 공황장애 비슷하다"고 운을 떼며 "신앙을 갖게 되면서 나의 결핍이 채워졌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과거 우울증을 앓았다면서 "술을 많이 먹었는데 신앙을 갖게 되면서 나의 결핍이 계속 조금씩 채워졌다. 극복했다고 생각했다가도 (우울 증세가) 나오고는 하는데 그게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채워졌다기보다 어디 탁 담긴 느낌이다. 술도 안 먹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해도 좋고 안 해도 괜찮은 거다. 그러면서 회복됐다"면서 "극복됐다고 생각하다가도 사람이니까 우울증이 나오지만 심하지 않다. 감성에 젖는다"라고 설명했다.
최강희는 특히 "나는 우울한 사람들 좋아한다. 사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과거를 돌아보면 그 순간에 내가 제일 싫고 쓸모없는 인간이라 생각했는데 사랑스럽다"며 같은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넸다.
최강희는 금주, 금연에 실패했다는 것에 이어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와 가사 도우미를 하고 있다는 고백까지, 유명 연예인이 한 얘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솔직한 그의 얘기에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강 동안'이라 불리는 최강희는 놀랍게도 1977년생으로 올해 46세다. 1995년 KBS2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데뷔한 드라마 ‘7급 공무원’, ‘굿캐스팅’ , 지난해 4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안녕? 나야!' 등에 출연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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