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상승률 대구 5.8%↑ 경북 6.3%↑…물가 정점은 글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지난해 대비 9월 대구와 경북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지난달 대비 상승률은 오히려 올라 여전이 고물가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8%, 경북은 6.3% 각각 올랐다.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대구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6.5%로 가장 높았고, 8월 5.9%, 9월 5.8%로 2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경북 또한 7월 7.4%를 기록한 이후 8월 6.5%, 9월 6.3%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지난해 대비 상승 폭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전달 대비 물가 상승률은 오히려 올라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109.06(2020=100)을 기록한 뒤 8월 108.98로 0.1% 감소했다. 하지만 9월 지수는 109.41로 0.4% 다시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마찬가지로 7월 110.11을 기록한 뒤 8월(109.69) 0.4% 떨어졌지만 9월 (110.02) 들어 다시 0.3%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또한 지난 8월보다 올랐다. 대구지역 9월 생활물가지수는 111.7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로는 지난 7월(8.2%)보다 낮았지만 지수는 지난 7월(111.47)보다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경북 생활물가지수는 111.68로 지난해 9월 대비 6.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9월 대구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7.6%, 전기·가스·수도는 14.8% 각각 올랐다. 작황이 좋지 않은 배추(109.2%), 무(76.9%) 등 가격이 크게 올랐다. 경북 또한 농축수산물이 전년 9월 대비 6.7%, 전기·가스·수도가 14.7% 상승했다.

한편 9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