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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지난 정부가 마련한 소비쿠폰 사업이 수도권에서 편중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7종 소비쿠폰(공연, 미술, 박물관, 영화, 체육시설, 프로스포츠, 숙박)의 지역별 사용내역에 따르면, 숙박쿠폰을 제외한 6종의 소비쿠폰이 수도권에서 과다사용됐다.
구체적으로 분야별 소비쿠폰의 수도권 사용 비율은 공연 90.2%, 미술관 84.1%, 체육시설 73.4%, 프로스포츠 관람 60.6%, 박물관 56.7%, 영화관 56.6%, 숙박시설 3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 미술 분야 소비 쿠폰은 각각 85.6%(12만 3천2장 중 10만 5천266장) 79.5%(11만 1천5장 중 8만 8천298장)가 서울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집계된 체육시설 쿠폰을 제외한 지역별 소비쿠폰의 사용 실적은 서울 28.8%, 경기 20.7%, 부산 7.3%, 대구 5.9%, 경남 5.3%, 인천 5.1%, 강원 3.7%, 대전 3.3%, 경북 3.1%, 광주 2.8%, 충남 2.7%, 전북 2.6%, 제주 2.5%, 전남 2.2%, 울산 1.9%, 충북1.8%, 세종 0.5% 순이였다.
체육시설 쿠폰의 권역별 사용 실적은 서울 26.9%, 경기·인천 46.5%, 강원 8.6%, 대전·세종·충북·충남 8.1%, 광주·전북·전남·제주 6.9%,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2.9% 순이였다.
김승수 의원은 "수도권에 편중된 문화 향유는 인구, 일자리 등 집중 현상을 심화시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을 가속화 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소비쿠폰 등을 시행할 때 지역 사용 할당량을 설정하고 각 지역의 훌륭한 문화 자산을 홍보하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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