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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힌남노' 후폭풍

2022-10-13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휩쓸고 간 지도 한 달이 훌쩍 지났다. 막대한 피해를 보았던 도로나 교량 등 공공시설 대부분은 응급복구가 마무리되면서 도시 외관은 어느 정도 정비된 듯하다. 하지만 침수 피해를 본 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택의 이재민 3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49년 만에 조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포항제철소는 휴일도 잊은 직원들의 피땀 어린 복구작업에도 불구, 정상화는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후유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포항은 지금 피해복구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지만, 정치권은 포항의 태풍 피해까지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역 정가의 예상대로 여·야 정쟁의 희생양이 됐다. 국민의힘은 포항제철소가 재해를 당한 책임이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인 최 회장에게 있다고 몰아세웠고, 민주당은 이 시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책임소재 파악'이란 핑계를 앞세워 여·야가 정략적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이런 재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 일이라는 것을 망각한 듯하다.

국정감사가 끝나자 이번에는 경찰이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최근 7명의 사망자를 낸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와 관련, 사고 경위 규명을 위해 포항시와 아파트 관리업체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이 어떠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와 누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에 만조까지 겹쳐 발생한 피해만큼이나 후폭풍이 거세다. 마창성 동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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