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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즈 트러스, 44일만에 사임…역대 최단명 총리 됐다.

2022-10-21 10:30
리즈연합.jpg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하며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1827년 재임 중에 숨진 조지 캐닝 총리가 기록한 119일이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이었다. 트러스 총리는 이보다도 훨씬 짧은 45일만에 정책 실수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사상 최악의 영국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감세 정책을 통한 경제 성장을 추진하다가, 파운드화 폭락을 야기시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1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트러스 총리가 이날 보수당 평의원들의 모임인 ‘1922 위원회’의 의장 그레이엄 브레이디 등 보수당 등의 지도급 인사들을 만난 뒤였다. 보수당의 ‘1922 위원회’는 당대표의 신임을 물을 수 있는 기구다

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취임해 낮은 세율, 고성장 정책을 추진했지만, 더이상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졌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 달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72조 규모의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파운드화가 역대 최저로 폭락하고 국채 금리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대규모 혼란을 가져왔다.

결국 트러스 총리도 물러서 부자 감세, 법인세율 동결 등을 차례로 뒤집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내쳤다.

이어 새로 온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이후 금융시장은 안정됐지만 트러스 총리는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리즈 트러스 후임은 다음 주쯤 선출될 예정이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규정에 따르면 24일 마감되는 후보 등록 요건은 동료 의원 100명 이상의 추천이다. 현재 보수당 의원이 357명인 것을 고려하면 후보는 최대 3명까지 나올 수 있다.

등록 요건을 갖춘 후보가 1명일 경우에는 나머지 절차 없이 24일에 해당 후보를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바로 선출한다.

2~3명이면 예비경선, 당원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늦어도 28일까지 당선자를 결정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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