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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신랑수업' |
이날 이승철은 “손석구가 나온다고?”라고 기대하며 신랑 수업을 희망하는 지원자 집을 방문했다.
지원자의 어머니는 “제가 금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 아들도 잘생겼는데 아직 장가를 못 가고 있다. 집도 아들 거다. 망치질, 요리도 잘하고, 술과 담배도 안 한다. 성실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는 "통장을 주면서 다 쓰라고 할 정도로 효자"라고 어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아들이 머리카락을 한 번 심었다"고 이실직고 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어머니는 “완전 A급 신랑감이다”라고 자랑했다. 이윽고 등장한 아들의 정체는 개그맨 이상준. 손석구가 이상준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승철은 당황했다.
이상준은 어머니에게 차 선물을 하고 경제권도 맡겼다고 인정했지만, 어머니의 말과 달리 요리나 청소를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혼 후 살 생각으로 이미 보금자리까지 마련해 신랑 점수를 얻었다.
이상준의 방 한 쪽에는 명품 쇼핑백이 바닥에 놓여 있었다. 이상준은 “엄마 선물 사주려고 줄을 한 번 서봤다. 엄마 물건이 없을 때 줄 선 게 아까워서 미래의 신부가 될 사람 걸 사놨다. 2년 동안 신부가 안 생겨서 전달을 못 했다. 이게 노출되면 저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것 때문에 좋아할까 봐”라고 말했다.
이상준은 이승철의 부추김에 미리 준비해 둔 명품 지갑까지 꺼냈다. 두 사람은 지갑을 결혼 선물로 아내에게 주기로 타협했다.
본격적인 면접에 돌입한 이승철은 우선 “의외로 인기가 많지 않냐?”고 떠보고, 이상준은 “제 입으로 얘기하기가...”라며 슬쩍 미소짓는다. 그러면서 이상준은 “취미와 특기는 소개팅이다. 3~40회 해봤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이상준은 "어릴 때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에 어머니는 "네가 같이 살자고 해도 내가 싫어!"라며 받아쳤다.
이상준은 그런 어머니에게 "그럼 지금 나가세요. 동거라도 하게!"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는 "김원희와 신봉선 중 누가 며느릿감으로 좋냐?"는 질문에 김원희를 꼽아 신봉선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또한 이상준은 "자가키트로 남성검사를 해봤는데 100점 만점에 10점이 나왔다"고 밝히는가 하면, "미래의 신부가 될 사람에게 주려고 모아뒀다"며 명품백 셀렉션을 공개했다.
이 모든 모습에 이승철은 "신랑수업이 시급한 것 같다"고 평하며 입학 지원서를 내밀어, 그의 합격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손호영과 '양필라' 양정원의 소개팅 수업 모습과 '찌커플' 모태범♥임사랑의 첫 싸움 현장이 전파를 탔다. 또한 김원효가 특별 출연해 적재적소 공감으로 방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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