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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컵 대회 역전패 탈락 설욕 나선다…현대모비스전 승리로 반등할까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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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가스공사 이대성(가운데)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지난 컵 대회 울산 현대모비스에 당한 굴욕을 갚아줄 기회를 마주했다.

가스공사는 오는 29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예정하고 있다.

양 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처음 만나지만, 이달 초 경남 통영시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에서 이미 두 차례 경쟁한 바 있다. 나란히 D조에 속한 양 팀은 1승 1패를 나눠 가졌으나, 가스공사가 골 득실에서 밀리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예선 탈락했다.

당시 가스공사는 1차전을 87-80으로 잡아냈다. 리바운드 싸움에선 34개-49개로 많이 밀렸지만, 이대성과 유슈 은도예가 49점을 합작해내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2차전 7점 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4강 진출이 가능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2차전을 83-92, 9점 차로 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가스공사 선수단이 2차전 후반 들어 집중력을 잃은 것이 패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70-72로 역전을 허용한 채 맞이한 4쿼터에서 가스공사는 4분 32초 정효근이 2점 슛을 성공시킨 이후 경기 종료까지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손쉬운 2점 슛 하나만 넣었어도 오를 수 있었던 4강 무대를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당시 컵 대회 탈락에 대해 "약이 됐다"고 위안 삼았지만, "이기고 있어도 선수들이 계속 싸우고, 간절함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진다는 걸 확인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잡아주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 감독이 주문한 간절함과 기본에 충실한 태도는 현재 가스공사가 리그에서 놓인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4경기를 치러 1승 3패, 승률 0.250으로 수원 KT, 서울 SK와 함께 공동 최하위에 있다. 시즌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반등을 만들지 못하면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가스공사의 편이 아니다. 현대모비스 기세가 워낙 좋아서다. 현대모비스는 4전 3승 1패로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합류한 필리핀 출신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의 퍼포먼스는 최상급이다. 경기당 평균 31분을 뛴 그는 17.3득점과 7.0어시스트를 챙기면서 각각 리그 7위, 2위에 올라있다. 3점 슛은 평균 4.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반면, 가스공사는 중심이 돼줘야만 하는 이대성 활용법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유 감독은 이대성이 동료들과 연계해 공격을 풀어가길 바라지만, 쉽지 않다. 이대성은 경기당 평균 18.25득점으로 리그 4위다. 스틸도 2.75개로 2위인데, 어시스트는 2.0개로 순위권 한참 밖에 머물고 있다.

더군다나 수비 후 빠른 전환을 추구하는 유 감독 스타일을 완성해줄 차바위가 부상 중이고, 정효근·이대헌은 정상 컨디션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차바위는 조만간 코트에 복귀할 예정이며, 정효근과 이대헌도 조금씩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기댈 수 있는 희망이다.

가스공사가 유 감독 주문대로 하나로 뭉쳐 치열하게 싸우는 농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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