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031010004014

영남일보TV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 사실상 무산…매수자 측 잔금 2천75억원 지급 못해

2022-10-31 18:29

대백 1일 긴급 이사회, 새 매수처 찾을 듯

2022101801010007664.jpeg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 및 건물 (대구 중구 동성로) 매각 계약이 사실상 무산됐다. 매수자 측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지 9개월만이다.

31일 영남일보 취재결과, 대백 본점 매각관련 잔금 지급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매수자 측은 대백측에 잔금 2천7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대백 관계자는 "이날이 잔금 지급일이지만 잔금이 입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본점 잠정 휴업에 들어갔던 대구백화점은 올해 1월20일 <주>제이에이치비홀딩스와 대백 본점 부지 및 건물을 2천12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계약금 50억원을 지급했고 올해 6월30일 중도금 300억원, 11월30일까지 잔금 1천775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백측은 한달 뒤 대구 중구청에 영업 폐업신고도 했다.

하지만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지난 6월30일에 중도금을 내지 않았고, 중도금을 포함한 잔금 2천75억원을 7월29일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내용을 변경했다. 7월29일이 되자 다시 10월31일까지 잔금을 지급하겠다며 계약을 정정했다.

본점 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 상환 및 신규 사업 투자를 하려던 대구백화점의 향후 계획에도 다소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 시점에서 향후 대백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제이에이치비홀딩스가 또 잔금 지급일 연장을 요구할 경우 수용할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매수자를 물색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정황상, 새 매수자를 물색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미 두차례나 지급일정을 연기한 바 있고, 최근 자금시장이 얼어붙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2천억원이 넘은 자금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대백측은 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백 본점 매각 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