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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매각 최종무산 대백 본점, 새 매수자 찾겠다"

2022-11-01 17:23

잔금 지급 불이행 기존 매수추진업체의 지급연기요청 단호히 거부

계약금 50억원은 대백이 '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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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측은 대백 본점 부지 및 건물(중구 동성로) 매각절차가 매수처의 잔금납입 미이행으로 최종 무산(2022년 11월 1일자 21면 보도)되자, 결국 새 매수자를 찾기로 결정했다.

지역 사회 입장에선 침체된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을 새로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자칫 대구 최대 번화가에 거대한 흉물로 장시간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매각절차의 조속한 시행을 바라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대백 본점 부지 및 건물을 <주>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처분키로 한 매매계약을 거래 상대방의 계약불이행으로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최종 잔금 지급 기일인 10월31일까지 잔금 2천75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구백화점은 제이에이치비홀딩스가 납입한 계약금 50억원을 자사에 귀속시킬 예정이다.대구백화점은 기존 매수인의 계약불이행으로 부동산 매매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새 매수인을 찾을 계획이다.

대백 관계자는 "제이에이치비홀딩스 측에서 잔금 지급 연기를 요청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고,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근 동성로 상권 침체에 따라 대백 본점 매각을 통한 개발사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백 본점은 지난해 7월 휴점에 들어갔고, 한달 뒤엔 영업 폐점 신고도 했다. 기존 매수자와의 계약 성사를 위해 흘러간 시간이 이미 1년 6개월을 넘어섰고, 또 새 매수인을 찾고 개발까지 완료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대백 본점건물이 작년 5월부터 문을 닫은 탓에 주변 상권은 텅 빈 느낌이 든다. 상주하는 직원들이나 드나드는 고객 등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었고, 인근 골목 상권도 봉반 침체됐다"며 "요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급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이 된 상태여서 대백 본점 개발이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본점 개발이 이뤄지려면 족히 5년은 걸릴텐데 하루라도 빨리 매수자를 찾아서 공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 입장에선 대기업 유통회사가 들어와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문화센터'를 짓는다면 동성로 전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지하공간에는 주차장 및 편의시설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매수자가 됐든 상인들과 많이 소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중구청도 착잡한 상태다. 대백 본점 매각 후 건축심의가 진행되면 동성로 상권 활성화 등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개발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및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대백 본점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앞으로 실제 매각이 완료돼 개발업자가 건축심의를 신청하면 도시계획이나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할 것 같다"며 "건축심의 때 공공복리시설 설치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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