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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156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정부는 오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가요계는 예정됐던 콘서트, 앨범 발매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정원영은 1일 자신의 SNS에 “모든 공연을 다 취소해야 하나. 음악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애도기간 선포 후 각종 대중음악 콘서트가 줄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정원영의 소신 발언은 여러 뮤지션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동조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인디 뮤지션 생각의 여름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계획한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국가기관에서 보기에 예술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라면서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봅니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 번 더 생각하여 봅니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애도의) 방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장재인도 이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그램(인용)하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음악프로그램 작가 배순탁도 이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언제나 대중음악이 가장 먼저 금기시되는 나라,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 받는다고 말하지나 말던가"라며 "우리는 마땅히 애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애도의 방식은 우리 각자 모두 다르다, 다른 게 당연하다, 방식마저 강요하지 말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가요계는 예정됐던 콘서트, 앨범 발매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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