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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발언에 거칠게 항의…"훈계하는 건가" 반발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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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 도중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지 않느냐"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고 훈계하는 건가"라며 태도를 문제 삼자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을 두고 야당이 거칠게 항의하며 반발했다.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야당의 사퇴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인 'MBC 전용기 배제'와 관련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MBC를 배제한 것은 다른 언론들을 길들이기 한 게 아니냐. 국민을 바보 취급하나"라며 "6개월 만에 너무 많은 것을 봤다. 사고치고, 엉뚱한 철학 등을 보면서, 국민이 너무나 피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진복 정무수석은 "(언론을 길들이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두고 봐도 될 것"이라며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하지 말고 같이 좋게 생각합시다"고 답했다. 이에 고 의원은 "뭐라고요"라며 "지금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한테 좋은 쪽으로 하라고 훈계하는 것인가. 지금 여기서 장난으로 얘기하는 줄 아나. 뭐 하는 태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의 항의가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이 수석을 옹호하며 민주당의 질의 태도를 지적했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정무수석의 발언은 듣는 분의 입장에서 불편하게 들릴 수 있지만 비속어도, 막말도 아니다"라며 "국무위원을 상대로 질의를 하면서 사실관계를 추궁하는 것은 좋지만 죄를 지은 범인도 아닌데 윽박지르고 강요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항의가 계속되자 이 수석은 "말이 짧다 보니 거칠게 표현됐다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참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 책임에 따른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날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왜 다수 국민의 요구에도 사퇴하지 않는가'라고 물었고 이 장관은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이 '이 장관이 없어야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 수 있다'고 압박하자 이 장관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사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 장관은 최근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도 "그 단어 하나만 보지 말고 문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적인 문자라고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재난대응시스템을 뿌리부터 재정비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제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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