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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중년의 심장이 떨고 있다…위험한 불청객 '협심증'

2022-11-22

50세 이상, 전체 환자의 97% 차지…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 협착이 원인
주로 가만히 있을 때보다 운동 중·극심한 스트레스 상황 등에 증상 발현
스텐트 시술 후 10% 1년 내 재발…생활습관 관리·꾸준한 약물 복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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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중년들이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협심증'이다. '무거운 돌로 가슴을 누르는 것 같다' '심장이 조이는 것 같다' 등 심장 부근을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때 의심하는 질환인 '협심증'은 50대 이상 중년에서 대부분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협심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7만4천598명으로, 2010년(50만3천825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났다. 발병 연령대로 보면 50세 이상 환자가 65만4천666명으로 전체 환자의 97%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50세 이상 남성 환자는 38만4천672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협심증 증상

협심증에 따른 가슴통증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운동 중일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과식할 때 등 심장근육이 빨리 뛰거나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주로 생긴다. 활동 시 온몸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려면 심장이 더 빨리 뛰어야 하는데, 이때 좁아진 관상동맥으로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 공급이 제한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 이런 통증은 대개 1~15분 정도 지속되고, 간혹 어깨나 복부, 팔로 이어진다. 협심증 중 '변이형 협심증'은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전형적인 협심증과 달리 관상동맥 경련이 원인이고, 주로 밤이나 새벽, 음주 후에 가슴통증이 생긴다.

가슴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협심증은 아니다.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공복 시 속 쓰림이나 식후 속 쓰림 등에 따른 가슴통증은 십이지장궤양이나 위궤양과 같은 질환을 먼저 의심해야 하고, 흉곽을 구성하는 가슴근육에서 발생하는 근육통이나 늑연골 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가슴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심리적 긴장, 불안에 따른 신체 증상으로도 가슴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이 경우에는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증상만으로 원인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지만, 협심증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협심증 중에서도 '불안정형 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해야 한다. 특히 △4~6주 이내에 협심증으로 의심되는 가슴통증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가슴통증이 나타날 때마다 강도가 증가하거나 횟수가 점점 늘어나는 경우 △가슴통증이 안정 시에도 발생하거나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협심증이 생기는 이유

협심증은 대부분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 협착이 원인이다. 동맥경화의 발생과 악화 원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고, 그 외에 정신적 스트레스, 성급하고 경쟁적인 성격, 운동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동맥경화와 무관한 협심증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경련, 대동맥판막 질환, 심한 심장비대 등이 있다. 또 드물지만 심한 빈혈이나 갑상선항진증도 협심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안정형 협심증은 언덕길, 계단 등을 오르내리는 운동이나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된다. 증상 지속 시간은 길어야 10분, 대개 3~5분 정도 계속된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바로 가라앉는다. 불안정협심증은 최근 새롭게 발생한 가슴통증, 강도와 빈도 측면에서 증상이 악화된 가슴통증, 안정 시에도 발생하는 가슴통증을 말한다. 이 불안정협심증은 심근경색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커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관상동맥이 수축(경련)을 일으켜 일시적 혈류 차단에 의해 흉통이 나타나는 변이형 협심증은 한밤중이나 새벽에 가슴통증이 발생하며 음주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운동과는 무관하다.

심장 표면에는 여러 혈관이 있어 끊임없이 운동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이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어느 부위가 동맥경화 등에 의해 심하게 좁아져 혈류에 제한이 생겨 심장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데 지장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앞가슴 한복판에 통증을 느끼고, 때로는 심장근육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등 심장근육의 산소 요구량과 공급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치료는 어떻게

협심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동맥경화증 위험 요소를 조절하는 게 중요한 만큼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금연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지혈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다음은 소위 '스텐트 시술'로 불리는 '관상동맥 중재술'을 하는 것이다.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를 풍선으로 확장한 뒤 동맥이 다시 좁아지지 못하게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협심증 감소 효과가 좋다. 단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중 10%는 1년 내 재발하는 만큼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 복용을 꾸준히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좁아진 부위를 우회해 대동맥과 관상동맥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적 치료 방법도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범위가 넓어 스텐트 시술이 쉽지 않은 환자에게 시행한다.

협심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운동량을 천천히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가 건강한 사람의 운동 시 분당 최대목표 맥박수인 만큼 협심증 환자는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목표 맥박수의 6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이후 경과가 좋아지면 운동량도 함께 늘려나가야 한다. 또 협심증이 갑자기 발병한 상태에서 아직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있는 경우, 안정 시에도 통증이 있는 환자는 당분간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또 협심증이 있는 상황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면 동맥경화가 계속 진행하고 결국 심근경색이 올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만큼 필수적으로 금연해야 한다. 평소에 잡곡밥,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생선 등을 위주로 구성한 식사를 하고 붉은색 고기, 가공육류 등의 섭취는 줄이고, 과로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근아 원장(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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