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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로소득의 굴욕, 꼴찌 제주도 겨우 넘어 3천323만원…'수도권 돈줄 쏠림' 심각

2022-11-22

근로소득도 수도권이 최고
경북은 3천751만원 6위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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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와 대구시 전경. 영남일보 DB
수도권지역으로의 돈줄 쏠림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근로자가 벌어들인 근로소득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특히 서울지역 상위 10% 근로소득(81조원)은 대구와 경북의 전체 근로소득을 합한 것(53조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도시인 대구의 1인당 근로소득은 전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낮아 체면을 크게 구겼다.

 

21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기준 수도권 근로자 1천134만8천명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총 453조원에 이른다. 전체 근로소득(746조3천억원) 대비 6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47조2천억원, 경기 174조원, 인천 31조7천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의 근로소득은 각각 22조3천억원, 31조 3천억원으로 파악됐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 근로소득 점유율은 2017년 60.4%에서 60.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이 같은 기간 58.5%→58.2%로 낮아져도 소득 비중은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대구의 지역별 1인당 근로소득 통계치는 더 굴욕적이다. 3천323만원으로 전국에서 꼴찌인 제주(3천287만원)를 가까스로 넘었다. 세종(4천390만원)이 가장 높고, 이어 울산(4천351만원), 서울(4천171만원), 경기(3천849만원)가 뒤를 이었다. 경북은 3천751만원, 6위로 비교적 준수했다.
지역별 근로소득 상위 10%를 놓고 봐도 수도권 소득 집중 현상은 두드러졌다. 2020년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59만3천명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국내 전체 소득의 10.9%에 해당하는 81조7천억원이었다. 경기 상위 10%인 45만2천명의 소득은 55조2천억원(7.4%)이었다.


서울 상위 10%와 경기 상위 10%의 총소득은 각각 경남(38조3천억원), 부산(35조3천억원), 경북(31조3천억원) 등 다른 15개 시·도의 총소득을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상위 10%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3천800만원으로 17개 시도 상위 10%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 상위 10%의 평균 소득도 1억2천200만원이었다.


강준현 의원은 "근로소득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선 지방에 기업유치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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