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교사, 학부모 학과 또는 대학 선택 절대적인 기준 취업률"
인성교육 바탕 사제동행(師弟同行) 대학이 대구가톨릭대
"공동체 의식 살려 위기 같이 극복해 나가자" 대학 구성원에 당부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직무대행이 입시와 취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
"대학이 너무 위기 상황이다. 입학자원은 감소하고 등록금은 14년간 동결돼 재정 압박이 엄청나게 심하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9월 24일자로 교학부총장에서 총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잠이 안 올 정도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시점에서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입시와 취업이 가장 중요해 내가 입학처장이라는 생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성 총장 직무대행은 4년간 입학처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입시 관련 전략회의, 각종 통계 및 지표 분석, 대외 입시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요즘 취업률이 주요 지표에서 자꾸 빠지는 경향이 있어 대학에서 신경을 좀 덜 쓰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취업률이 높아야 입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수험생이나 교사, 학부모들이 학과 또는 대학을 선택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취업률이다. 학과장 회의, 교무회의 등을 통해 졸업생 한 명이라도 더 취직시키는 것이 입시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장기적인 학교 운영 보다는 현안문제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성 총장직무대행은 학교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 학교는 교육 중점 대학으로 교육에 강한 대학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장 자주 만나는 대학이다. 이제는 의무화돼 있지만 과거부터 교수들이 수업시간 이 외에 학생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매 학기 한 번씩 학생하고 상담하도록 되어 있고, 비교과 활동으로 견학, 체험, 토론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만나는 사제동행(師弟同行) 대학이다."
성 총장 직무대행은 "인성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인성교육은 체계화돼 있다"면서 "이론 교육부터 체험 교육, 이를 바탕으로 실천하는 사회 봉사 등 3단계 인성교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체 강의실의 절반 정도는 최첨단 강의 녹화 시스템을 갖춰놨다. 녹화된 강의 파일을 학생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앞으로 전 강의실에 실시간 자동 녹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성 총장 직무대행은 "전임 우동기 총장이 학과 구조조정 등 굵직굵직한 개혁을 많이 하셔서 제가 또다시 손댄다기보다는 그런 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은 부작용들을 조정해 개혁 효과를 최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 총장 직무대행은 "대학구성원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한마음으로 학교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데 대해 감사하다. 2년 정도 고비만 잘 넘기면 한동안은 안정될 것 같다"면서 "대학 전통인 공동체 의식을 살려 조금만 더 힘내서 이 위기를 같이 극복해 나가자고"당부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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