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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파면 재차 요구하는 야당 …국민의힘 "떡만 탐내는 못된 호랑이" 비난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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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전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파면을 재차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고개를 넘을 때마다 떡을 내놓으라고 으르렁대는 못된 호랑이와 같다"고 민주당을 비난하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며 "이 장관을 계속 감싸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등의 정부 책임자 조치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끝내 상식과 민심을 거부한다면, 저와 민주당은 유가족과 국민을 대신해 국회에서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장관 파면이 제대로 된 국정조사의 시작"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말하는 '선조사 후조치'는 어불성설이다. 이미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도 파면 조치가 가능하고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 발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안 모두 재적 국회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해 다수당인 민주당의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28일로 날짜를 박아 놓고 파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의 파면 요구를 두고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잿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겠다고 해놓고 고개를 넘을 때마다 떡을 내놓으라고 으르렁대는 못된 호랑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억지 정치 주장"이라고 규정하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수사와 국정조사가 행여라도 일방의 답을 정해놓은 정쟁의 들러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국정 조사를 두고 마찰을 빚었던 여야가 최근 극적 합의에 이르렀지만, 민주당에서 재차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하자 여당 내부에선 국정조사에 참여할 필요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정조사 보이콧'으로 맞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당에서 그런 논의를 공식적이거나 구체적으로 한 적은 없다.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처음부터 이것(국정조사)을 정쟁으로 가지고 가려 했던 게 목적(이었다)"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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