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메세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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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예술사랑 후원 ARS 홍보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 ARS를 다시 운영해 250만 시민이 동참하는 '대구예술사랑운동'을 전개한다.
진흥원은 출범 이후 엔젤 사은 행사, 후원 매개 세미나, 메세나 페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기부를 진행해왔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지난달 14일 진흥원 경영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민 참여 메세나 운동 전개 계획을 밝혔다. 그 첫 번째 실천 방안이 '대구 문화예술사랑 ARS'다.
지난 1일 개통한 후원을 위한 자동응답 전화번호는 '060-707-1212'이다. 1212는 '한 통화의 후원이 하나의 예술을 두 배로 키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통화 당 5천원이 후원되며, ARS 통신사 수수료 10%를 제외한 90%가 진흥원 순수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기부금은 대구 문화예술의 격을 높이고 이는 고품격 문화행사를 통해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ARS 후원금은 연말 정산 시 혜택도 볼 수 있다. 진흥원은 향후 다방면으로 '대구 문화예술사랑 ARS'를 홍보해 범시민 운동으로 나아갈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근대에서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구는 또한 국채보상운동 정신이 깃든 기부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찬란한 문화예술과 아름다운 기부 정신이 있는 대구가 신(新)르네상스 시대를 꽃 피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ARS를 통한 문화 기부 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옛 대구문화재단에서 문무학 대표 재임 당시 '예술나눔 ARS'라는 제목으로 기부 운동이 펼쳐졌다. 이때 번호는 '060-702-1212'였으며, 한 통화당 2천원이 후원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ARS 번호는 2019년 12월18일까지 운영됐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후원 매개에 집중하면서 해당 ARS는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다시 ARS운동을 하면서 이 번호로 하려고 했지만, 사용할 수 없어 새롭게 ARS번호를 개통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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