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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먹는 아메바' 국내 첫 감염, 10일만에 사망…치명률 97%

2022-12-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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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먹는 아메바의 감염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나왔다.

 

이 50대 남성 환자 A씨는 태국 체류 후 귀국했으며 감염 10일만인 지난 21일 사망했다.

26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26일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뇌수막염 사망자에게서 파울러자유아메바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뇌를 먹는 아메바의 이름은 '파울러자유아메바이다.

질병청은 이번 사례는 태국(4개월간 체류)에서 귀국 후, 상급종합병원에 뇌수막염 증상으로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통해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인 3 종류의 아메바 원충에 대한 유전자(18S rRNA)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전했다.

특히 치명률이 97%를 넘는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사람의 코를 통해 들어가서 뇌까지 접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사례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므로,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해 임상에서의 인식이 중요하다.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 초기에는 두통, 정신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 관찰 후 점차 심한 두통, 발열, 구토 및 경부경직이 되고 혼수가 오고 사망하게 된다. 두통,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 지 거의 5일 안에 대부분 사망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예방을 위해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 여행 시, 수영 및 레저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주실 것”을 권고했다.

사람과 실험동물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최초 보고된 것은 1937년으로, 미국 버지니아 감염자 조직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파울러자유아베마 감염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뇌염 사례는 총 381건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1962∼2021년 사이 15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아시아에서도 파키스탄(41건), 인도(26건), 중국(6건), 일본(2건) 등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건을 포함해 지난 40년간 외국인 여행자 등 총 17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태국 중부 지역(43.8%), 북동부(31.3%), 동부(2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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