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곳곳 최 전 부총리 사면복권 환영 현수막
![]() |
지난 8월 30일 경산지역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경북 경산시·청도군 주민들에게 감사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최 전 부총리는 17·18·19대 국회의원 선거 경산·청도지역에서 당선된 후 20대 총선에서는 경산에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존경하는 경산·청도 주민 여러분, 이번 연말 사면복권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입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주민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8년, 모진 정치 탄압 속에 여러분과 이별을 고하고,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인고의 세월이라는 옥중 생활이었지만, 여러분들께서 늘 함께 해주신 덕분에 4년3개월, 1550여일 동안 양심의 법정, 진실의 법정에서는 떳떳하다는 마음으로 꿋꿋하게 견딜 수 있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동이 트기도 전에 경산·청도에서 먼 길을 나서 접견을 와주시고, 한마음 한뜻으로 3만여 건의 서명이 담긴 탄원을 해주시는 등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 제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앞으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탬으로써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격동의 시기에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정치적 탄압을 받았습니다. 다시는 이땅에서 억울한 정치 보복의 희생양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018년 1월 구속돼 ,2019년 7월 징역 5년을 확정받고 복역해 오다 지난 3월 가석방됐다.
경산지역 곳곳에는 이날 최 전 부총리의 사면복권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한편, 최 전 부총리는 지난 8월 30일 경산지역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얼마나 억울하다고 생각하시겠나"며 명예회복을 강조하고 "최경환이 형편없는 놈이다라고만 기억안되면 정치인로서는 성공한 것이다. 나도 백수니깐 낮술 한잔 해도 안되겠나"며 웃기도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차기 총선 출마 등 정치재개 관련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글·사진=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