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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다음 시즌 수비 강화를 노리고 있다”며 “한국의 스타 김민재가 잠재적인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맨유는 이미 내년 여름이적 영입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하지만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해야 하며 EPL에서는 토트넘 홋스퍼, 브라이튼, 풀럼도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 역시 김민재 영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에서 나폴리와 대결한 리버풀은 김민재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불과 이적 3개월 만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 1위 16강 진출에도 공을 세웠다.
트란스퍼마르크트가 뽑은 올해 시장 가치가 가장 크게 오른 축구선수 포지션별 톱11에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이적료가 650만 유로(약 87억원)이었던 김민재는 1년 만에 3500만 유로(약 472억원)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제 몸값보단 저렴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현재 5000만 유로(약 675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이 금액만 지급하면 어느 팀이든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나폴리는 이 바이아웃을 삭제하거나 금액을 7500만 유로(약 1013억원)로 상향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칼치오나폴리24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에게 연봉인상을 제안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하고 바이아웃 삭제를 제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봤다.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를 많이 좋아한다. 맨유와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려면 동의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즐겁다. 나폴리에서 트로피를 얻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아웃은 결국 구단 간 이적 협상을 생략할 수 있는 조항일 뿐, 최종 결정은 김민재의 몫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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