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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삭발' 이승기, 수상소감 '눈길'…문체부도 움직인다

2023-01-02 11:04
이승기.jpg
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2022 KBS 연기대상'에서 후크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022 K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승기는 주상욱과 공동 연기 대상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이세영과 베스트 커플상에는 선정된 이승기는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이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 심경의 변화가 아니냐고 생각하실 텐데 제가 영화 '대가족'을 찍고 있고 영화 안에서 주지 스님 역이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분쟁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이번 시상식으로 후크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 후 처음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이다.

이어 이승기는 "많은 분들이 저를 짠한 눈으로 봐주셨는데 그렇게 안 봐주셔도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2023년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이승기는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 앞에서 말씀을 조심하는 것 같아서 먼저 말씀을 드렸다"라며 "활동은 2023년에 강한나 배우와 영화 '대가족'을 함께 촬영하고 있어서 영화로 인사드릴 것 같다, 또 하던 대로 예능을 통해서도 인사 드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대상 수상 소감에서는 이승기의 더 솔직한 심경이 드러났다.  그는 “오늘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번 고민했다. 제 개인적 문제로 인해 작품을 위해 땀과 노력,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참석을 택한 것”이라면서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리고 작품을 대신해서 상을 받아 송구하다”고 했다.

이승기는 또 “올 한해는 아마도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해”라며 “감사하고 송구스럽다. 상대적으로 오늘 ‘법대로 사랑하라’ 배우들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이 상에 그분들의 노력이 담기지 않았나 싶다”고 영광을 돌렸다.

그러면서 “연기대상에서 또다시 다짐한 것이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서 객석에 앉아 있는 동료, 선후배들을 보고 굉장히 뭉클했다.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갔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주축에 있다. 내년, 내후년, 10~20년 후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많은 분이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우생활 열심히 하겠다”며 “‘법대로 사랑하라’ 팀을 대신해 받는 상이기에 한도 없이 회식 한번 시원하게 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이승기는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및 광고 정산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수익 정산을 두고 최근 이승기는 권진영 대표 등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후크로부터 받은 정산금 중 20억원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일은 정부도 움직이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는 1일 이승기 사태를 계기로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부조리한 관행 근절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전면 실시해 불공정 계약 및 부당 이익 취득 등의 사례를 파악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예기획업자들이 소속 연예인에게 회계 내역뿐 아니라 정산 자료를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고지하도록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도 추진한다. 연예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정산 이전에도 정산 관련 자료 제공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업체의 정산 지연 등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이 밖에 청소년 연예인이나 연습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양 교육 중 권리 침해 대응 방안에 관한 교육 내용을 확충하고 관련 법률 자문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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